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 로봇 시대...'좌우 다리 따로' 안마의자 '팬텀로보' 출시

입력 2022-07-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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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정보 측정·분석, 맞춤형 건강 서비스 연결…'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발전

▲바디프랜드는 6일 서울 양재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팬텀로보를 출시하고,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진제공=바디프랜드 )

바디프랜드가 두 다리 안마부가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안마의자 '팬텀 로보'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단순한 안마의자 영역을 넘어 각종 생체 정보를 측정·분석해 맞춤형 건강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이다.

바디프랜드는 6일 서울 양재동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팬텀 로보 출시 관련 간담회를 열었다. 모습을 드러낸 팬텀 로보는 두 다리가 따로 움직여 기존 안마의자와 차별화된다는 게 특징이다. 단순히 '앉아서 안마를 받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있다. 좌, 우 양 발에 하나씩 착용하는 콘셉트로 아이언맨의 로봇 슈트처럼 웨어러블 로봇 형태의 외관을 갖춘다. 바디프랜드 측은 이번 제품에 대해 세상에 없던 안마의자라고 자평했다.

팬텀로보는 두 다리를 자유롭게 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마사지 패턴을 설계했다. 로보 워킹 테크놀로지로 부르는 기술을 통해 장요근, 이상근, 햄스트링 등 기존에 자극하기 어려웠던 코어 근육과 하체 근육 부위를 스트레칭 할 수 있게 했다. 모드는 총 8개로 이뤄진다. △몸 전체가 뒤로 눕혀지며 오른쪽 다리는 들고 왼쪽 다리는 내려 장요근과 주변부를 이완시켜주는 ’장요근 이완’ 모드 △허벅지 뒤쪽 근육을 늘려 유연성을 증진시키는 ’햄스트링 이완’ 모드 △사이클 타는 동작으로 무릎과 고관절 주위 근육을 이완시키는 ’사이클’ 모드 △허리 부위를 트위스트 해주는 동작을 구현하는 ’롤링 스트레칭’ 모드 등이다. 그동안의 안마의자가 가만히 앉아 있는 정적인 기능에 한정돼 있었다면 팬텀로보는 실제 사람이 마사지 하거나 운동을 하는 느낌을 구현한 셈이다.

와이파이(WiFi)로 쉽게 업데이트 할 수 있고, 안마의자 사용자의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으로 향후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안마의마와 달리 움직임이 늘어나면서 안전성에 대한 부분도 공을 들였다. 다리 하단부 및 후면부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안전센서 15개를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작동 중 전원공급이 끊기면 버튼 하나로 위치가 원상복귀 되는 ‘정전보호버튼’과 저온 화상 방지 기능도 적용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팬텀로보 개발을 함께 한 연구진 7명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번 제품의 출발이 "사람 다리는 따로 움직이는데 왜 안마의자는 늘 붙어있을까"라는 연구·개발진의 의문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팬텀로보는 메디컬R&D센터 소속 정형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관련 연구진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되는 지식을 접목해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앞으로 안마의자를 웨어러블 수트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지성규 총괄부회장 "디지털 헬스케어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

간담회에는 지난 3월 취임한 지성규 바디프랜드 총괄부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지 부회장은 "붙어있는 다리 마사지부를 분리하고 독립적으로 움직이게 한 작은 변화가 고객의 건강에 좋은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며 "내몸을 능독적으로 움직이면서 기존의 안마의자로는 어려웠던 부분까지 자극하고, 실제 사람이 하는 전문전인 마사지에 가깝게 구현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는 구상도 전했다. 지 부회장은 "팬텀로보를 시작으로 안마의자의 영역을 뛰어넘어 각종 생체 정보를 측정하고 수집·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디지털 헬스케어, 더 나아가 홈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재활 및 의료기기로의 진화에 더 속도를 내겠다"며 "팬텀로보가 안마의자 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잡아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실제 바디프랜드는 재활치료 영역 확장을 위해 독립 구동 다리 마사지부 구조 및 로보 마사지 모드 관련한 특허 19건을 출원하고, 4건을 등록했다.

지 부회장은 바디프랜드에 몸 담기 전 과거 30년 이상 금융권에 몸담으며 '글로벌'과 '디지털' 전문가로 불렸다. 지난 3월 바디프랜드 취임 당시 △‘글로벌 초일류 헬스케어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 △대대적인 글로벌 시장 확충 △선진화된 디지털 시스템 경영 등의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지 부회장은 이번 팬텀로보를 글로벌 시장 확장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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