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제대로 된 협상안 가져와라…더 이상 여지없어"

입력 2022-07-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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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국민의힘 지연전술에 더 넘어갈 수 없어"
박홍근 "전향적인 안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의 여지는 없어"
김승희ㆍ박순애 지명 철회도 재차 요구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과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 한정애 최고위원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에 "오전 중으로 (후반기 원 구성 관련) 제대로 된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압박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21대 후반기 원 구성의 첫 단추를 끼워야 한다. 의장 선출은 합의로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국민의힘의 지연전술에 더 이상 넘어갈 순 없다"며 "오전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하고 진전이 없으면 의원총회에서 요청된 대로 진행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국회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달라는 상식적인 요구에 (국민의힘은) 묵묵부답"이라며 "어제 국회가 중단된 지 35일 만에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서 수차례 협상을 했지만 여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입장에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여당이 전향적인 안을 오전에 안 내놓으면 국무총리에 법제사법위원장 양보까지 해온 우리로선 더 여지가 없다"며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민생을 챙기고 할 일을 해야 한다. 집권당의 몽니로 시간을 잃으면 국민의 시간도 날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정부의 인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우 위원장은 "코로나 재유행이 우려된다"며 "조속히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감염병 위기에 대처를 잘할 수 있는 분들을 복지부 후보자로 다시 지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것 같다. 인사청문을 거치지 않고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김승희 후보자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즉각적인 지명 철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내내 여론조사 결과에서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인사 논란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인사 대참사 반복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부정한 검증 라인에 책임 물어서 인사시스템을 정상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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