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 옛말…1년새 거래대금 반토막

입력 2022-07-0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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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강했던 주식 투자 열풍이 한풀 꺾였다. 급락장에 시장 참여자들이 주식 거래를 줄이면서다. 기관과 외국인은 주식을 팔고 나갔고, 이 물량을 개인이 받았지만 반등세는 역부족이었다. 금융 시장의 불안감 고조와 투자자 이탈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우리 증시는 날이 갈수록 파랗게 질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434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8조1205억 원)보다 42.4% 줄었다. 월별로 보면 일평균 거래대금은 △1월 11조2827억 원 △2월 10조9501억 원 △3월 11조796억 원 △4월 10조8666억 원 △5월 9조5588억 원 △6월 8조9091억 원 등으로 잠시 등락이 있었지만 추세적으로 하락 중이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손을 털고 나갔다. 기관은 상반기 8조1000억 원, 외국인은 16조2000억 원을 순매도(매수-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이들이 던진 물량을 받아내며 27조8000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이 힘썼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세를 이기진 못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988.77포인트(P)에서 2333.64P로 656.13P 떨어졌다. 이 탓에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2203조 원에서 1835조 원으로 하락하며 368조 원이 증발했다.

코스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스닥의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1년 새 12조77억 원에서 8조359억 원으로 줄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조8000억 원, 3조6000억 원어치를 팔고 나갔으며, 개인은 6조70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6개월 새 코스피는 292.39P 하락해 745.44P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상반기(446조 원)보다 121조 원 줄어든 325조 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2200P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우리 주식 시장 이탈은 더 거세질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로 2200~2500P를 제시했다. 다른 증권사도 비슷하다. KB증권은 하단을 2230P로 잡았으며,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은 2250P로 잡았다.

미국이 긴축의 고삐를 더 죌 게 유력해지면서 하반기 한국 증시도 평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2% 상승했다. 이는 198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짙어진 인플레이션 우려에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고물가의 장기화 가능성은 여전히 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원화 강세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대해 (우리 증시에선) 외국인의 행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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