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28일 코스피가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경기 침체' 완화와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고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 시장이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이 11원 넘게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에 힘입어 외국인의 현물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적인 부분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코스피 코스닥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 증시가 차익실현 욕구가 부각되며 하락했으나, '경기 침체' 이슈가 완화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달러와 엔화약세와 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 증시의 특징 중 하나인 지난주 부진했던 에너지 업종과 반도체 업종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난주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한국 증시의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주 한국 증시의 하락 요인 중 하나였기에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개선될 것으로 본다. 특히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 이를 고려했을 때 한국 증시는 약보합권 출발이 예상되나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금일 국내 증시도 지난 2거래일간 급반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및 기존 포지션 손실 축소 성격의 매도 물량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6월 중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2분기 GDP 추정치(GDP Now)가 0%로 집계됨에 따라 침체 불안이 가중되기도 했기도 했으나, 27일 업데이트된 추정치 상으로는 0.7%로 상향조정되면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 우려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GDP Now의 경우, 월중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들을 업데이트해서 반영되는 만큼 주중 발표 예정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6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가변성을 띌 것으로 예상한다.
평소대로라면 수시로 업데이트되는 GDP Now 수치의 중요도는 크지 않은 것이 일반적이긴 하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연준 긴축→수요둔화'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출현할 수 있는 결과물인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과거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결국, 7월 말 2분기 성장률 예비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기술적 혹은 소프트 침체(1~2개 분기 단기침체) 논란이 지속할 전망이다
물론 가격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요국 증시의 최근 낙폭은 과도했던 측면이 있으므로, 6월 폭락의 추가 재연될 가능성은 작으며 앞으로도 기술적인 랠리는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약세장 탈출 여부(현재 나스닥 고점 대비 - 29%, 코스피 고점 대비-28%)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2분기 성장률, 7월 FOMC, 실적발표 기간 등 7월 중 주요 이벤트 결과에 달려있다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
업종 관점에서는 유가 강세 재출현 속에서 최근 반등장에서 탄력이 약했던 에너지 관련 업종들은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나,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던 일부 성장주들은 숨고르기를 보이면서 업종 간 차별화된 장세를 전개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 한국과 미국 증시 간 6월 이후 디커플링(탈동조화) 났던 배경에는 신용반대매매, 외국인 현 선물 매매패턴 변동성 확대 등 수급 이슈도 기인한 만큼, 장중 외국인의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