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신경전…우상호 "손흥민과 사진 찍을 땐가" vs 이준석 "대선전까지 뭐했나"

입력 2022-06-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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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당대표 12일 나란히 기자간담회
우상호 "與, 물가 비대위 한번 안열어…손흥민과 사진 찍을 땐가"
이준석 "5월9일까지 여당 독점하면서 이끌었던 분들…어이없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12일 나란히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야당 사령탑을 맡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우 위원장이 12일 정부·여당을 향해 민생 현안을 놓쳤다고 질타하자 이준석 대표는 곧바로 "비대위의 비대위는 실패한다"고 맞받았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민생 현안에 화물연대 파업을 거론하면서 "기름값이 너무 올라서 도저히 생활할 수 없다는 저 아우성은 가슴 아픈 이야기"라며 "정부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파업은 결국 우크라이나 전쟁과 에너지 대란이 서민 중산층의 대란으로도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에 영향을 주는 큰 사안"이라며 "정부와 여당 태도가 한심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래된 가뭄으로 지금 채소나 채솟값이 올라서 서민 밥상에 굉장히 고통스러운 일 생겼다. 정부 여당 지금 뭐 하고 있나"라며 "물가 비대위 하지 한 번 하지 않는다. 손흥민이랑 지금 사진 찍을 땐가"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또 영수회담에 계획에 대해선 "그분도 저를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거도 저도 그분 만나고 싶지 않다. 다만, 적어도 민생 문제에서 만나자고 하면 주저하지 않고 만나겠다"고 했다. 그는 "아직 전화 한 통 못 받았다"고도 했다.

우 위원장은 하반기 원 구성이 지연되는 상황에 대해선 "원내대표의 권한"이라며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강제할 생각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저도 원내대표를 해봤으니 권성동 원내대표가 하는 모습과 이준석 대표가 하는 말을 유심히 체크하고 있다. 불합리한 말에 대해선 향후 지적할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 대표는 "비대위의 비대위는 항상 실패한다"고 우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5월 9일까지는 여당이라고 독점하면서 이끌었던 분들이 ‘한 달 동안 뭐했냐’고 하는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물가 관련된 부분들과 외생적 변수, 곡물가 오르는 것,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당과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도 (지방선거 이후) 첫 일정으로 우크라이나를 다녀왔고, 대통령도 나토정상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천명한 마당에 무엇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은 코로나 재난지원금 등 양적 완화를 많이 해서 겪고 있는 것"이라며 "추경 협상 때도 (민주당은) 무슨 작전을 그렇게 짰는지 모르겠지만 돈을 더 준다고 협상한다고 했었다. 우상호 의원님은 본인들 의견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더는 양적 완화라든가 통화팽창할 수 없으니 재난지원금 없애겠다고 하든지, 피해보상 줄이겠다고 하든지 (그런 말 할) 용기도 없으면서 아무말대잔치하면 무슨 책임 있는 제1야당이 되겠냐.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한 달 전 그들의 태도와 너무 다르다"며 "비대위의 비대위 역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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