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꿀벌'…정부, 생태계 보호에 484억 원 투입

입력 2022-06-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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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다부처 공동연구 추진…병해충 관리·밀원수 조성 등 협력

▲경남 남해군 삼동면의 한 양봉 농가. (뉴시스)

최근 사라지는 꿀벌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원인으로 지목되는 이상기후에 대응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48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농촌진흥청은 꿀벌 집단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림청,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기상청과 '꿀벌 보호를 위한 밀원수종 개발 및 생태계 보전'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월동 봉군 폐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상기상이라는 분석이 나온 상황이다. 꿀벌의 주요 먹이원인 아까시나무의 분포면적은 1980년대 32만㏊에서 2010년대 들어 3만6000㏊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꿀벌의 먹이원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같은 환경변화는 꿀벌의 활동을 어렵게 하고, 벌꿀 생산 감소 및 꿀벌의 면역력 약화로 연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꿀벌 생태계 파괴로 인한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점차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사업은 이상기상 등 다양한 환경변화에 따른 꿀벌 생태계 파괴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추진된다.

기관별로 사업을 주관하는 농진청은 꿀벌의 사육과 병해충 관리 등 강건성 향상과 화분 매개 생태계 서비스 강화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적합한 밀원수 선발과 단지 조성,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꿀벌 질병 진단과 제어기술 개발, 환경부는 외래해충 관리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1단계(기초 개발연구)와 2단계(현장 실증화)로 나눠 개발한 기술의 현장보급을 추진한다. 밀원 단지 기술개발 성과를 통해 안정적인 꿀벌 사육 기반을 마련, 꿀벌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면서 꿀벌의 공익적 가치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방혜선 농진청 연구정책국 과장은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꿀벌 집단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총집결하고 다부처공동연구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생태계서비스의 취약성을 극복하고 양봉산업의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유관 부처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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