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터디] 반포 최고가 아파트의 상징,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입력 2022-06-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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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디'는 집과 스터디를 결합한 코너로, 독자들은 현장에 직접 가보지 않아도 기사를 통해 임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집터디 코너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이름난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기까지의 이야기와 단지 특징, 분양가, 현재 가격 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또 전문가나 공인중개사, 현 단지에 사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해당 아파트 단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5년 전 이곳이 한 평(약 3.3㎡)에 1억 원에 거래될 거라고 하니 집주인들도 꿈이 너무 크다고 했거든요. 지금은 평당 1억5000만 원은 물론이고, 주변 재건축 아파트가 완공되면 평당 2억 원 이상도 갈 겁니다.”

최고를 자처하는 아파트는 많지만, 최고로 인정받는 아파트는 드물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고 브랜드를 달고 최고 집값을 기록했다. 최고로 인정받은 아파트인 셈이다. 주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이 아파트 전망을 묻자 “지금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단지”라고 입을 모았다. 이투데이는 8일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절벽 속에서도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 중인 아크로리버파크를 찾아 입지와 전망을 살폈다.

지하철 9호선 도보 5분 초역세권…반포한강공원은 앞마당

아크로리버파크는 옛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난 2016년 8월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준공했다. 총 15개 동, 161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형부터 전용 234㎡형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DL이앤씨는 이 단지에 최상위 브랜드인 ‘아크로’를 처음 적용해 아파트 구성부터 조경, 커뮤니티 시설까지 최고급으로 구성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문주.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단지는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었다. 성인 남성이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분 만에 닿는 ‘초역세권’이다. 단지는 15개 동 대단지인 만큼 출입구도 3곳으로 구성됐다. 역과 가까운 1번과 2번 출입구는 모두 문주를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단지 내부 환경은 올해 준공 6년 차를 맞은 것이 무색할 정도로 관리가 잘 돼 있었다. 여름철을 앞두고 단지 곳곳에서 나무 전정 등 조경 관리가 한창이었고, 각종 수경시설도 물 때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이었다. 4~5개 동을 한 그룹으로 묶어 동과 동 사이에 테마정원을 설치하고 출입구 쪽에 분수와 조형물을 설치한 것도 인상 깊었다.

▲'아크로리버파크' 단지 내 수경시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입주민뿐 아니라 시민을 위한 공간도 눈에 띄었다. 단지 중앙과 외곽 통행로 등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한강공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주민을 위해 커뮤니티 시설도 개방해 최고급 아파트 단지지만 개방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런 점을 높게 평가받아 아크로리버파크는 201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공동 주거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아크로리버파크' 수경시설. 뒷편으로 공사 중인 '래미안 원베일리' 단지 모습이 보인다.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아울러 아크로리버파크는 입지 환경도 서울 내 최상위권을 자랑한다. 단지 104동과 105동 사잇길을 통해 반포한강공원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교육환경도 좋아 교육을 위해 이 단지 입주를 선호하는 주민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단지 내 도보권인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명문 초등학교 3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 외국인학교 한 곳이 있는데 서울 안에서도 이런 입지는 없다”며 “특히 계성초는 리라초와 함께 양대 명문 사립 초등학교라 인기가 상당하다”고 했다.

계성초는 아크로리버파크와 약 250m 떨어진 곳에 있는 사립학교로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소속이다. 1882년 개교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이며 지난해 기준 입학 경쟁률은 15대 1로 서울 내 38개 사립초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인근 '덜위치칼리지 서울 영국학교'(왼쪽)과 '계성초' 모습. (사진=정용욱 기자 dragon@)

올해 서울 아파트 약세에도…‘아리팍’ 무풍지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개요.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고점론이 여파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서도 연일 신고가 행진 중이다.

이 단지는 2013년 당시 평당 4000만 원 선에 분양됐다. 전용 84㎡형은 11억8000만~15억4500만 원 수준이었다. 올해 실거래가 기준 평당 가격은 1억2000만 원 수준이다. 지난 1월 21일 전용 84㎡형이 신고가인 46억6000만 원에 거래됐다. 평당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3700만 원이 넘는다. 대형 평형인 전용 129㎡형은 지난 4월 64억 원에 손바뀜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재 같은 평형의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기 위해 부르는 가격)는 최고 70억 원이다.

인근 T공인 관계자는 “아직 신고가 등록은 안 됐지만 신고가보다 비싼 가격에 실거래된 사례가 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매매 문의가 줄었지만, 여전히 찾는 사람이 많지만, 매물이 귀해 집주인이 부르는 게 값”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사 중인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 반포주공까지 재건축이 완료되면 주거 환경 개선으로 집값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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