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7일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견조한 중국 증시의 영향으로 하방 지지력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는 지난주 금요일 악재성 재료가 유입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월요일 아시아 시장이 중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과 빅테크 규제 완화 기대로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전날 미 증시가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 또한 우호적이다. 다만 지난 금요일 마이크론(+0.73%)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 소식은 부담이다. 더불어 달러 강세 여파로 원화의 약세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줘 주식시장에 부정적이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0.7% 내외 하락 출발 후 업종ㆍ종목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 주요국 증시 약세, 달러화 강세 부담을 소화하면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일 미국 증시가 장중 상승 폭을 축소했던 배경이 3%대로 재진입한 10년물 금리 상승 부담에서 기인했던 만큼, 국내 증시도 장중 미국 금리 변화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또한, 애플과 마이크론이 지난 2거래일 동안 IT 기기 수요 부진 우려 확대로 취약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최근 양호한 수출 모멘텀 등으로 개선되고 있었던 국내 관련 업종과 밸류체인주들의 투자심리 호전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처럼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약세 우위의 성격이 짙을 것으로 보이지만, 플랫폼 규제 완화와 봉쇄 조치 해제, 미국 관세 인하 가능성(동남아시아산 태양광 패널 포함) 등으로 중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는 점은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하단을 지지해 줄 요인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