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최후통첩 “최소 주 40시간 사무실서 일해라, 싫으면 떠나라”

입력 2022-06-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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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것보다 양호”
“내가 공장서 많은 시간 보내지 않았으면 테슬라 진작 파산했을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11월 21일 사이버트럭을 소개하고 있다. 호손/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을 정상화하거나 회사를 떠나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무실로 출근해서 최소 40시간 이상 근무를 하라”고 알리며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을 경우 퇴사를 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머스크 CEO는 첫 번째 이메일에서 “원격 근무를 원하더라도 최소 40시간 이상 출근해야 한다”며 “공장 직원들에게 요구하는 것보다 완화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특별히 출근이 불가능한 예외적인 사유가 있다면 직접 검토하고, 제외를 승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요구를 하지 않는 회사들도 있지만 그런 회사들이 마지막으로 훌륭한 신제품을 개발한 게 언제인가”라고 꼬집었다.

머스크 CEO는 이메일을 한 번 더 보내 특히 고위직 직원들의 출근을 강조했다. 그는 “직급이 높을수록 더 많이 나타나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내가 공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이유다. 생산라인에 있는 직원들이 내가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테슬라는 오래 전에 파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가 지구상에서 가장 흥미롭고 의미 있는 제품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생산할 것”이라며 “전화를 거는 원격 일처리로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머스크 CEO는 생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장 직원들을 압박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했을 당시 그는 보건 당국의 거리두기 조치 등에 대해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며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도 했다.

다른 빅테크 기업들은 아직까진 직원들에게 회사 출근을 요구하지 않는 분위기다. 사무실 출근에 대한 반발과 인력난에 아마존, 애플, 알파벳과 메타 등은 직원의 직위와 사는 지역에 따라 최소한의 원격 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아플라시안과 에어비앤비 등 일부 기업들은 연중 원격 근무를 인정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근무 형태와 관련한 이메일 유출에 대해 따로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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