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8일 정치국 협의회를 소집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2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확진자로 의심되는 발열 환자 수가 이틀째 일일 10만 명 아래를 유지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 신규 발열자 수는 8만9500여명으로 직전일보다 980여명 늘어 이틀 연속 10만 명 밑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누적 발열자 수는 344만8800여명이 됐고, 이 중 326만2700여명은 완쾌해 18만6110여명이 치료 중이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협의회에서 이 같은 전염병 전파 상황과 경과 및 특성 등 분석자료, 의약품 공급사업 및 치료 경험 등을 보고받았다. 초기 발병지와 전파 경로에 관한 국가적 연구 결과도 청취했고, 안정 추세에 따른 방역 규정 및 지침 조정도 논의했다.
통신은 “정치국이 전국적 범위에서 전염병 전파 상황이 통제·개선되고 있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방역 초기에 쌓은 경험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방역 전황을 계속 안정·향상시켜 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통치 스트레스에 김 위원장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회의 참석 등에서 후덕해진 모습을 드러내서다. 북한이 코로나19 발생을 처음 인정한 지난 12일 회의 사진을 보면 굳은 표정이 눈에 띈다.
김 위원장은 비만형 체형에 심혈관계 가족력이 있어 지속적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겉모습에서 체중 감량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수해와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감행으로 긴장 상황도 더해 스트레스가 가중되며 다시 체중이 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