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부실 추경 동의 못 해...국힘, 기재부 설득해서 와라"

입력 2022-05-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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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국힘 추경, 선서용 생색내기"
"재정여력 있는 데도 지원 못한다? 여당 누가 믿겠나"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여야 협상과 관련해 5월 처리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오로지 선거 위해 생색낼 목적으로 하는데 국힘 일방적 겁박에 굴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과 정부는 민주당이 강력히 주장한 소상공인의 과감한 채무조정, 손실보상 소급적용 등에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이 사실상 코로나 피해 보상을 위한 마지막 추경이다. 여기에 완전한 손실보상을 담지 못한다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더는 일어설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기재부와 윤석열 정부를 설득해 조금이라도 두텁게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재정여력이 있는 데도 지원할 수 없다고 한다면 누가 여당을 믿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정부가 진정성 있는 합의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본회의를 열어 바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5월 중 추경 처리는 우리의 변함없는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실보증금 지급에 따른 소득 역전 현상을 짚으면서 "기획재정부도 국민의힘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도 묵묵부답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12시가 최종 협상자리니 알아서 협조하란 일방적인 선전포고씩 국회운영이 어딨나"며 "진짜 여당이라 생각하신다면 기재부 설득해서 오십시오"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한덕수 국무총리가 추천한 윤종원 국무조정실장 내정자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 관련해서는 "본격적인 자리다툼을 시작했다"며 "(총리를) 인준해 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벌써부터 허수아비 총리로 길들이려나 보다"고 비판했다.

법무부 산하에 인사정보관리단이 신설되는 논란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총리와 부총리 인사 검증까지 나서게 되면 사실상 국무총리 이상의 힘을 갖게 되는 것이고 (법무장관이) 실질적 2인자 자리에 올라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문재인 치매'라는 막말 논란이 있던 김승희 전 식품의약안전처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임자로 지명한 것을 두고는 "총체적 난국"이라며 "민생을 방치하면서 검찰 독재에 올인하고 부적격 인사 임명을 강행하는 윤석열 정부의 위험한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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