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영향에 3월 사망자 수 역대 최대…인구 2만 명 넘게 감소

입력 2022-05-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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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3월 인구동향'…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 역대 최저

▲2022년 3월 기준 인구동태건수 추이. (자료제공=통계청)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올해 3월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67% 이상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가 급증한 반면 출생아는 줄어 인구는 29개월 연속으로 자연감소했다.

통계청은 25일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서 3월 사망자 수는 4만4487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7937명(67.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간 사망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최대 수치이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도 10.2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인구 고령화 추세에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3월 정점을 찍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확산은 3월 하루 확진자 수가 60만 명을 넘기는 등 정점에 달했다. 확산세가 가장 거셌던 만큼 코로나가 고령층 사망에 직·간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최근 통계청이 작성한 '코로나19 시기 초과사망 분석(2022년 5월 16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27일~4월 2일 사망자 수는 4만8768명을 기록했다. 과거 3년 동일 주간 최대 사망자 수 대비 62.8% 늘었으며, 1년 전과 비교해도 63.2% 증가한 수치다. 초과사망은 코로나19, 고령화 등 일정 기간에 통상 수준을 초과해 발생한 사망을 의미한다.

3월 출생아 수는 2만292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9명(-4.2%) 감소했다. 이는 3월 기준으로 월간 통계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6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5.3명으로, 동월 기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은 -2만1562명을 기록했다. 국내 인구가 연속으로 자연감소한 것은 2019년 11월부터 29개월째다. 자연감소분 또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사망자 수로 인해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5316건으로 1년 전보다 1446건(-8.6%)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2월 1만5308건을 기록하면서 10개월 만에 증가세(2.2%)로 돌아섰지만, 3월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혼인 건수는 향후 출생아 수 회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3월 감소세로 돌아선 만큼 출생아 수는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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