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계란값 파동으로 산란계 수익 급증…마리당 전년 대비 658%↑

입력 2022-05-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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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한우 비육우(소고기) 순수익도 406.9% 상승

▲7년간 축산물 순수익 추이. (자료제공=통계청)

지난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계란 산지 가격이 오르면서 산란계 마리당 수익이 전년 대비 65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한우 비육우(소고기)의 마리당 순수익도 406% 넘게 올랐다.

통계청은 24일 발표한 '2021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서 계란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산란계 마리당 순수익이 2만 원으로 전년 대비 1만7000원(65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란계 수익 증가는 2020년 말부터 확산한 AI의 여파로 지난해 산란계 1600만 마리 이상이 살처분되면서 계란 가격이 7000원대 중후반까지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농협에 따르면,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 10개 기준으로 2020년 1105원에서 지난해 1796원으로 62.5% 상승했다.

육계(닭고기) 마리당 순수익도 전년 대비 27원(69.9%) 증가한 65원으로 나타났다. AI로 인해 육계 산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육계 위탁생계가격은 생체 kg당 1474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한우비육우 마리당 순수익은 2만9200원으로 전년 대비 2만3500원(406.9%) 늘었다. 이는 한우 비육우 산지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컸다. 농협에 따르면, 한우 수컷 산지 가격은 600kg 기준 2020년 544만6000원에서 지난해 628만1000원으로 15.3% 증가했다.

송아지를 생산하는 한우번식우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한우번식우의 마리당 순수익은 56만3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6000원(8.9%) 증가했다. 이는 송아지 및 노폐우의 산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비육돈(돼지고기)의 마리당 순수익도 전년 대비 2만1000원 증가한 6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비육돈 수익 증가는 비육돈의 산지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비육돈 농가 수취가격은 110kg 기준 지난해 39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12.7% 늘었다.

지난해 육우는 한 마리당 순손실이 23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육우 가격 상승으로 전년(-57만4000원)보다는 적자 규모가 감소했다. 젖소 마리당 순수익은 243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22만7000원(-8.5%) 감소했는데, 이는 사육비가 총수입보다 높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지난해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보면 사료비와 가축비, 자가노동비 상승 등으로 인해 모든 축종에서 증가했다. 계란의 생산비가 14.1%로 가장 많이 늘었고, 육계(7.9%), 비육돈(7.9%), 송아지(7.6%), 한우비육우(6.0%), 육우(5.2%), 우유(4.2%)의 생산비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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