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업계와 학계 관계자들 모여 가격조정 비대칭성 토론
국제유가가 상승할 때 원가상승을 이유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인상되지만 하락할 때는 휘발유 가격이 잘 내리지 않는 현재의 가격조정 비대칭성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12일 정유업계, 주유소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한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서는 정유사들이 운영하는 직영주유소들이 자영운영사보다 기름값이 비싼 현상 등에 대한 연구 결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에서는 오선아 박사(서울대 경제연구소)의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국내휘발유 가격의 변동 추이에 대한 계량분석 결과’ 발표와 함께 관련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고려대 남재현 경제학과 교수의 사회로 이문배(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시장분석실장), 강승진(한국산업기술대학교 에너지대학원 교수), 윤원철(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교수), 홍명호(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무), 허은녕(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이원철(대한석유협회 상무)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공정위에 따르면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미리 공개한 내용을 살펴보면 SK에너지, GS칼텍스 등 정유사가 운영하는 직영주유소가 자영주유소보다 기름값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9일 한국주유소협회로부터 받은 지난해 694개 서울시내 주유소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유산업의 경쟁상황과 가격결정패턴'을 통해 지난해 10~11월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직영주유소 평균가격은 리터당 1472원으로 자영주유소 평균 1459원보다 13원이나 높았다.
이는 직영주유소가 정유사와 대리점 등 다단계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마진이 없어 기름값이 저렴할 것이라는 일반인의 예상과는 정반대로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상표표시 주유소가 다른 주유소에 비해 높았고, SK는 S-Oil에 비해 26원정도 가격이 비쌌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반경 1km내에 경쟁주유소 수가 많을 수록 주요소 판매가격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 98.4%의 주유소들은 반경 1km이내에 경쟁주유소가 있고, 인접 주유소와의 거리가 100m 늘어날 때마다 판매가격은 리터 당 2.3원 정도 높아졌고, 주유소 거리가 가까워지면 가격은 리터 당 2.5원정도 낮아졌다.
공정위는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오는 12일 정유업계와 주유소업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휘발유 가격의 비대칭성 관련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