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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안갯 속 메모리 업황…고용량ㆍ고사양 제품으로 돌파

입력 2022-05-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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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 플래시ㆍD램 등 메모리 가격 하락 전망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 및 메타버스, AI 부상
삼성, 고사양 제품으로 서버ㆍ기업 수요 대응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용량·고사양 제품으로 돌파구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낸드 플래시 웨이퍼와 D램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둔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낸드 플래시 웨이퍼 가격은 2분기보다 5~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현물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달 6일 기준 D램 현물가는 제품별로 1주 전과 비교해 0.3%∼0.6% 하락했다.

트렌드포스 측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간 전쟁,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노트북,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제품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제조업체들의 생산 확대 계획은 그대로 유지돼 ‘공급 과잉’으로 낸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용 제품 수요가 줄고 낸드 가격이 하락한다고 해도 재고량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 “고사양ㆍ고용량의 기업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데다 이들이 대량구매 고객인 만큼 견조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연된 신규 데이터센터로 서버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중국ㆍ북미 등에서 클라우드 호황이었던 2018년도와 유사한 정도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증설이 계획돼있다.

삼성전자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엔터프라이즈(기업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 등 대용량 서버용 스토리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 점유율은 44.9%로 1위였다.

낸드 플래시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인 SSD는 낸드, 컨트롤러 등 다양한 부품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특히 기업용 SSD는 개인용 SSD에 비해 더 많은 용량과 빠른 처리속도가 요구된다.

▲존 스토리지 기술을 적용한 삼성전자 ZNS SSD(왼쪽), 고용량 512GB CXL D램 (사진제공=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업계 최초로 존 스토리지 기술을 적용한 ZNS SSD를 개발했다. 존 스토리지는 데이터센터나 엔터프라이즈의 대용량 스토리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이다. 지난 3월에는 낸드 플래시 3위 기업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손잡고 존 스토리지 적용 제품 표준화를 가속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기업향 PC 수요는 견조하고 고사양 PC 판매 확대에 따른 SSD의 고용량화 역시 지속되고 있다”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서버 수요가 지속될 전망으로 서버 중심의 수요 견조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기존 대비 메모리 용량을 4배 향상한 고용량 512GB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올해 3분기부터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최근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부상하며 데이터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버용 D램 탑재량이 슈퍼컴퓨터 수준인 1테라바이트(TB)까지 늘어나는 추세로 기존 D램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많은 데이터양을 처리할 때 데이터를 저장하는 낸드도 중요하지만 캐시메모리를 처리하는 D램의 중요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낸드와 함께 D램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다양한 수요층에 맞는 제품을 만들고 적기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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