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94달러 하락한 4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요 투자은행의 세계겨익후퇴 심화 전망 등의 요인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달러화 약세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 제기로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91달러 상승한 45.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1.21달러 내린 44.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OPEC이 15일 개최되는 총회에서 유가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추가 감산을 결의할 가능성이 제기돼 상승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이란 및 베네수엘라 등 일부 회원국들이 차기 총회에서 추가 감산 가능성을 밝혔다.
영국의 펀드 운용사인 블루골드 캐피탈 매니지먼트(BlueGold Capital Management)사는 OPEC이 15일 총회에서 감산에 동의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미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인점도 이날 유가 상승을 도왔다.
이날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미국의 경제 지표 악화 소식 등의 영향으로 전일대비 0.008달러/유로 상승(가치하락)한 1.264달러/유로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