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전문가 5인이 말하는 尹정부 ‘부동산·주식’ 투자처

입력 2022-05-10 15:09수정 2022-05-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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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10일 대한민국 경제가 새정부 출범과 함께 변곡점에 섰다. 대내외 경기불확실성을 돌파해야 하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재테크 시장도 판도가 크게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증시 전문가 5인에게 대선 이후 재테크 전략을 물었다. 부동산 투자는 정책 변수가 많아 신중하게 접근하라는 주문이 많았다. 최근 휘청이는 국내외 증시에는 보수적으로 투자하되, 인플레이션 헤지나 방어주 위주로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부동산 정책·금융시장 살피며 균형 찾아야…대형주택주로 단기 트레이딩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부동산 정책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살펴보며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규제완화, 재건축 개발, 주택공급 확장 등이 부동산의 재료가 되기도 하지만, 금리도 빠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긴축이나 경기변화 등도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런 부분을 살펴보며 균형감 있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금리에 대출 써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하고 했던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리도 이전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며 “금융비용 상환능력 등을 보며 실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막연한 일부 규제 완화나 개발 기대감이 작동하는 지역이나 상품은 양극화돼서 일부에서 그칠 가능성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형주택주로 한 달간 단기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토부장관 등 부동산 정책을 실질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이들이 임명된 이후 실제 부동산 정책이 나왔을 때 건설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5월 부동산 정책 공표에서 6월 지방선거 때까지 대형주택주를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증시 약세장 지속…중소형주·배당주·실적 업종으로 대응

증시는 대통령 취임과 상관없이 현재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환율 급등,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하는 가운데, 26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올해 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단기 낙폭이 있고, 물가지수 발표되면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나오면서 단기 반등의 가능성은 있지만, 당분간은 미국과 한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시장은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나 경기침체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미국 미국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길게는 6월 15일 예정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는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약세장 투자처로 배당주, 중소형주, 실적위주 업종, 인플레이션 헤지 종목 등을 추천했다

정용택 연구위원은 “레버리지가 많거나 단기자금이면 지금이라도 빼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장기자금이라면 주가가 많이 빠질 때 분할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라며 “일반적 투자자면 이런 약세장엔 배당 성향 높은 주식 쪽에 기대있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유종우 센터장은 “외인 수급에서 자유로운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선방 중”이라며 “동시에 이익 모멘텀이 존재하는 업종·종목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음식료, 유틸리티 등 방어 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라고 추천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지수 베팅에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업종 선택이 중요하다”며 “인플레이션 헤지, 방어주 위주로 접근하고 자동차와 IT 밸류체인에서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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