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신용 등급 여전히 하락…부정적 전망 기업 수는 줄어

입력 2022-05-0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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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금융감독원)

국내 기업들의 신용 등급이 여전히 하향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들어 부정적 전망 업체가 감소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를 회복하는 모양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이 하락한 국내 회사는 58개사로 등급이 상승한 곳(41개사)보다 많았다. 등급변동성향은 -1.4%다. 등급변동성향이 0보다 작으면 등급이 상향한 회사보다 하향한 회사가 많았다는 뜻이다. 등급변동성향은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전년(-2.8%)보다는 마이너스 폭이 줄었다.

지난해 신용등급유지율은 90.7%로 전년(91.6%)보다 소폭 하락했다. 등급별로 보면 AA등급에서 등급 유지율이 3.17%P 상승했으며, 이 외 나머지 등급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BBB등급(-2.97%)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등급 분포를 보면 AAA~BBB등급인 투자 등급의 업체 수는 연초(1045개사)보다 87개사 늘어 1132개사로 나타났다. BB~C등급의 투기등급 업체 수는 186개사로 같은 기간 9개사 감소했다. 투기 등급 회사의 비중은 올해 들어 1.6%P 감소하며 전체 중 14.1%를 차지했다.

지난해 부도난 업체는 2개사로 모두 투기 등급 회사였다. 2015년 이후 투자 등급에서 부도난 업체는 1곳도 없다. 1998년 이후 연차별 평균누적부도율(특정 신용등급이 부여된 이후 기간경과에 따라 부도가 발생하는 평균비율)은 투자등급(0.12~1.29%)과 투기 등급(6.05~13.86%) 간 뚜렷하게 갈렸다. 최근 3년 중 부도기업의 부도 전 36개월간 신용등급의 중앙값 범위는 BB~CCC였다.

지난해 말 기준 등급 전망(평가 시점에서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인 곳은 65개사, 부정적인 곳은 88개사였다. 부정적 비율이 전년 79.5%에서 지난해 57.5%로 감소했다.

금감원은 “전년에 이어 신용 등급이 하향조정 우위는 지속되고 있으나 부정적 전망을 가진 업체가 감소하는 등 코로나 사태 충격에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면서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회사채를 중심으로 신용등급 변화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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