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1억 달러 수출에…소비재 수출 1억8000만 달러, 1357명 고용 창출

입력 2022-05-0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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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ㆍ영화ㆍ음악 등 K콘텐츠 수출이 늘어나면 화장품, 가공식품과 같은 소비재 수출이 두 배 가까이 동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1일 발표한 ‘K콘텐츠 수출의 경제효과’에 따르면 K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늘 때 소비재 수출은 1억8000만 달러가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K콘텐츠 수출액과 화장품, 가공식품, 의류, IT기기 등과 같은 소비재 수출액 데이터를 회귀분석한 결과다. K팝, 드라마 등 K콘텐츠의 확산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하면서 한국 소비재 수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적으로는 중화권보다는 비중화권에서, K콘텐츠 중에서는 한류 성격이 강한 K팝이나 방송, 영화가 소비재 수출 견인 효과가 높았다. 소비재 분야에선 화장품, 가공식품이 K콘텐츠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K콘텐츠 수출이 1억 달러 증가하면 소비재 수출 증가를 포함해 생산유발효과는 5억1000만 달러(약 6000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2892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제공=한국수출입은행)

K콘텐츠 수출 1억 달러가 K콘텐츠와 소비재 생산 과정에서 각각 1억7000만 달러(2001억 원), 3억4000만 달러(3987억 원)의 생산유발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소비재 생산 과정에서 1625명, 콘텐츠 생산 과정에서 1357명의 취업유발인원이 발생해 K콘텐츠 수출 1억 달러 증가로 총 2982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김윤지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OTT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발달로 콘텐츠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의 세계적 위상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한령 이후 K콘텐츠의 중국 수출은 정체를 보였으나, 비중화권에서 K팝, 방송, 영화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중국 편향 성장을 극복하고 시장 확대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번 분석에서 확인된 것처럼 문화와 취향이 중요한 소비재의 수출시장 개척에 K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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