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엔총장과 회담... 우크라이나 민간인 대피 유엔과 협력

입력 2022-04-2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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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인도주의 협력 그룹 만들어야”
우크라이나, ‘러시아 여전히 공격 중’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엔 총장과 회담을 가졌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데 유엔(UN)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참여하겠다는 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유엔이 밝혔다.

아조우스탈 제철소는 마리우폴의 마지막 항전 장소다. 러시아군이 공중 폭격을 퍼부으며 포위한 제철소에는 우크라이나 병사와 민간인이 남아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유엔인도지원조정국(OCHA)과 러시아 국방부가 회담 후 후속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기자회견에서 “유엔과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가 함께하는 ‘인도주의 협력 그룹(Humanitarian Contact Group)’을 제안했다”며 “민간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특별 군사작전이었을 뿐 민간인을 공격할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민간인들의 피해도 우크라이나의 책임과 관련됐다는 것이다.

26일 푸틴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마리우폴에서 진행 중인 군사작전은 없다”며 “아조우스탈 제철소 민간인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여전히 제철소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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