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강 등 버려졌던 지방 하천이 생태 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4일 국토해양부는 지방하천을 홍수에 안전하면서도, 문화ㆍ생태가 살아있는 친수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지방하천 생태하천조성사업'을 본격 추진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실시한 수요조사에서 전국 지자체가 신청한 사업지구에 대한 기본조사 용역을 진행해 왔는데, 최근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 조기에 추진이 필요한 우선사업지구를 먼저 확정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우선사업지구는 수영강(부산), 여천천(울산), 신천(대구), 왕숙천(경기), 위촌천(강원), 동진천(충북), 궁촌천(충남), 경천(전북), 광양동천(전남), 직지사천(경북), 토월천(경남) 등 50개 지구로, 지방하천 중에서 치수와 환경정비가 동시에 필요하면서 친수공간으로서의 활용도가 높은 사업지구가 우선 선정됐다.
이와 함께 지역간 균형배분, 타 사업과의 중복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정됐다.
생태하천조성사업은 홍수예방과 함께 생태ㆍ문화ㆍ레저 등 다양한 하천기능을 종합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으로 콘크리트 호안은 친환경 호안으로 대체하고, 고수부지에 설치된 주차장을 습지 등 녹지 공간으로 재생하는 한편, 산책로, 자전거길, 수변광장, 체육공원 등 다양한 친수시설도 함께 설치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국가하천 50개 지구에 추진해 온 것으로 지난해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영한 데 이어, 이번에 지방하천에도 확대 추진된 것이다.
정부는 지방 생태하천 조성을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한편, 하천을 중심으로 한 생태네트워크도 점차 확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지방하천 생태하천조성사업은 지자체가 직접 시행하는 사업으로 지역 업체 참여 등이 수월해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이번에 선정된 50개 지구 이외에도 나머지 신청 지구에 대한 조사용역을 계속 추진해 올 8월까지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해,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