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2명 중 1명은 고혈압…연평균 1인당 진료비 비장애인의 4배

입력 2022-04-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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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재활원, 비장애인 건강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장애인 건강보건통계' 발표

(자료=보건복지부)

장애인 2명 중 1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비장애인 대비 4배 이상 많았다.

국립재활원은 21일 ‘건강검진통계에 비춰진 비장애인의 건강’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발표한다고 20일 밝혔다. 학술대회는 장애인 건강보건 통계 발표와 질의응답을 시작으로 장애인 건강검진 미수검 원인 분석, 건강검진 활성화를 위한 토론 등 순서로 진행된다.

‘2019~2020년 장애인 건강보험통계’의 주요 내용을 보면,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일반검진이 2017년 64.9%에서 2018년 63.7%로 하락했으나, 2019년 64.6%로 다시 올랐다. 2019년 기준 비장애인(74.0%)과 수검률 격차는 9.4%포인트(P)였다. 2019년 암검진과 구강검진 수검률은 각각 45.5%, 21.1%에 머물렀다. 비장애인보다 각각 9.8%P, 9.2%P 낮은 수준이다. 장애유형별로 뇌병변과 자폐성 장애인의 수검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강검진 결과도 비장애인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정상 판정률은 21.5%로 비장애인(45.2%)의 절반에 못 미쳤고, 유질환율은 46.6%로 비장애인(22.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위암 의심률과 유병률이 2배 이상 높았다.

2019년 장애인의 다빈도질환을 보면 등통증, 무릎관절증, 연조직 장애, 기타 척추병증, 어깨병변, 기타 관절장애 등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질환이 상위 20개 질환에 올랐다. 1위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으며, 2위는 급성 기관지염이었다.

장애인의 48.3%는 고혈압을, 26.5%는 당뇨를 앓고 있었다. 비장애인 대비 각각 2.7배, 2.8배 수준이다. 정신과적 질환 유병률은 많게는 7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질환별 유병률은 우울이 13.2%, 불안장애가 14.4%, 치매는 13.6%였는데, 이는 비장애인 대비 각각 3.1배, 2.5배, 7.6배 높은 수치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의료기관 입·내원, 입원, 외래 이용이 모두 많았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입·내원일수는 58.5일로 비장애인의 2.8배, 입원일수는 21.1일로 10.0배, 외래일수는 36.4일로 1.9배였다. 진료비는 전 국민의 5.1%에 해당하는 장애인이 전체 진료비의 17.0%를 점유했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632만4000원으로 비장애인의 4.1배에 달했다. 고액 진료비(1인당 연평균 4634만 원) 사용에 해당하는 장애인은 전체 장애인구의 4.9%였는데, 이들의 진료비가 전체 장애인 진료비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이 밖에 2020년 기준 장애인 조사망률(인구 10만 명당) 3009.6명으로 전체인구(593.9명)의 5.1배였다. 사망원인 1순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심장질환, 기타 세균성 질환, 고혈압성 질환 등 순위가 상승했다. 장애인 사망 시 평균연령은 76.7세였으며, 자폐성 장애인이 23.8세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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