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02%↑, 3주째 오름세…새 정부 기대감에 강남‧재건축 들썩

입력 2022-04-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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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되며 3주 연속 오르고 있다.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남권 및 재건축 단지의 상승세가 서울 아파트값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 정부의 정책이 아직 가시화하지 않은 만큼 거래 증가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하며 전주(0.01%)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0.01%, 일반 아파트가 0.02% 올랐다.

지역별로 △서초(0.09%) △성동(0.07%) △영등포(0.05%) △노원(0.04%) △강남‧관악(0.02%) △구로‧도봉‧동작(0.01%) 순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자이’가 2500만~5000만 원 올랐다. 성동구는 성수동1가 ‘동아·쌍용’, 하왕십리동 ‘청계벽산’ 등이 1500만~4000만 원 상승했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R114)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2일 37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해당 아파트 같은 평형은 지난달 1일 34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대선(9일)을 전후로 3억 원 오른 셈이다.

신도시 아파트값도 전주 대비 0.02% 올랐다. 특히 1기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세가 6주째 이어졌다. 1기 신도시는 준공 30년에 가까운 노후 단지가 많은 만큼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됐다.

△일산(0.09%) △분당(0.04%) △김포한강(0.02%) △평촌(0.01%) △산본(0.01%) △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일산은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 중인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 '강선14단지보성' 등이 500만~1000만 원 올랐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정자동 '상록우성' 등이 1000만~2500만 원 상승했다.

경기‧인천 아파트값은 전주 하락에서 이번 주 보합 전환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각각 0.08% 오르면서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김포시 △수원시 △양주시 △화성시 등이 0.02% 올랐다. 부천시와 성남시, 파주시도 각각 0.01%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의정부시(-0.03%) △광명시(-0.03%) △용인시(-0.02%) △인천(-0.02%) △안산시(-0.01%)는 등은 하락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2% 떨어지며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매물이 많은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일(-0.05%)→8일(-0.03%)→15일(-0.02%) 등 하락폭은 줄고 있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R114)

지역별로 강동구가 전주 대비 0.33% 떨어지면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강동구에 이어 △마포구(-0.09%) △노원구(-0.04%) △강남구(-0.03%) △양천구(-0.02%) △서대문구(-0.02%)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구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배재현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이 1000만~5000만 원 떨어졌다. 마포구는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신공덕동 '래미안1·2차' 등이 1500만 원 정도 내렸다.

경기·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지역별로 △부천시(0.09%) △남양주시(0.08%) △안산시(0.07%) △김포시(0.05%) △고양시(0.04%) △시흥시(0.02%) △평택시(0.02) 등이 올랐다. 반면 △성남시(-0.07%) △의왕시(-0.04%) △화성시(-0.02%) △인천시(-0.02%) △안양시(-0.01%)는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완화가 다음 달 11일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라며 "시행일로부터 보유세 기준일인 6월 1일 전까지 남은 기간이 짧은 데다 규제 완화 기조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 매물 출회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6월 1일 이후에는 보유세 부담이 불가피해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려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한동안 호가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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