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동생과 지분 동반매각 추진…또 경영권 분쟁?

입력 2022-04-13 16:40수정 2022-04-1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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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로고.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의 아워홈 보유 지분 38.56%의 매각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20.06% 지분을 보유한 구미현 주주를 설득해 합산 보유분 58.62%의 동반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올해 초부터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매각 진행을 원활히 하고 합리적인 주식 가치 평가를 받기 위해 구미현 주주에게 지분 동반 매각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그 결과, 회사의 장기적 발전과 지속가능성 강화 측면에서 동반 매각이 합리적 결정이라는 점에 대한 구미현 주주의 동의를 얻었고,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 관련 권한을 위임받았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구미현씨가 19.28%, 차녀인 구명진씨가 19.6%, 삼녀인 구지은 부회장이 2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성 구미현 남매의 합친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아워홈의 최대 주주가 된다.

구지은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세 자매의 지분(77.5%)을 합쳐 뺑소니 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은 오빠 구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경영권을 획득한 바 있다. 그러나 구 전 부회장의 이번 움직임으로 아워홈 남매들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조건으로 매각을 추진하게 된 라데팡스파트너스는 기존 접촉했던 다수의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변경 조건을 알리고 투자안내서 배부, 입찰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5월 중에 예비입찰을 받아 실사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7월 말까지 최종 낙찰자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이번 동반매각 결정으로 최대주주 프리미엄이 더해져 한층 높은 주식 가치 인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아워홈의 회사가치는 국내 유사업체들과 비교 시에는 1조 원을 웃돌며, 글로벌 상장 유사업군 회사인 컴패스 그룹(Compass Group) 등의 주가수준과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식품산업 정상화 등 성장성을 반영하면 최대 2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과 경영권 포기로 ‘구지은 체제’ 확립으로 마무리되던 아워홈 남매의 난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구자학 회장의 장녀인 구미현 주주가 지분 매각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권이 흔들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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