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대되는 대선 공약은…‘생애최초 주택 LTV 개편’

입력 2022-04-11 08:44수정 2022-04-11 16:3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공시가격 2020년 수준으로 환원'
'5년간 250만 가구 공급' 뒤이어
유주택자는 양도세 등 '세제 개편'
무주택자는 '대출 완화' 관심 높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 중 가장 기대되는 정책. (자료제공=직방)

윤석열 정부의 부동산 공약 중 가장 기대되는 정책은 ‘생애최초 주택 가구의 LTV 인상 및 개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은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공약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대 대통령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인상·개편’ 공약이 18.2%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5.3%)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10.8%) △5년간 250만 가구 이상 공급(10.7%)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기대되는 부동산 공약은 주택보유 여부 별로 확연하게 차이가 있었다. 유주택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17.1%)를 기대되는 공약으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4.4%) △취득세 부담 인하(11.3%) △종합부동산세재산세 통합(10.9%) 등 순이었다.

반면, 무주택자는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인상, 개편’이 29.9%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밖에 △5년간 250만 가구 이상 공급(16.9%)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6.6%) △공공임대주택의 양적, 질적 확충(10.2%) 등의 응답이 나왔다.

유주택자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서 양도세와 보유세 등의 세제규제 완화 공약에 기대감이 컸던 반면, 무주택자는 주택 마련에 필요한 대출규제 완화, 공급정책 등에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20대~40대 이하 그룹에서는 ‘생애 최초 주택 가구의 LTV 인상, 개편’(25.5%)을 가장 기대되는 공약으로 꼽았다.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5.0%) △5년간 250만 가구 이상 공급(12.4%) 등의 순으로 주택마련에 대한 요구가 반영된 공약들을 높게 응답했다.

반면 50대 이상 그룹에서는 ‘2022년 공시가격을 2020년 수준으로 환원’(15.6%)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14.8%) △취득세 부담 인하(9.7%) 등 순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령대가 높은 그룹은 주택 보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유세, 양도세 관련 정책 기대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묻는 말에는 ‘대출 제도 개선’이 25.1%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이어 △부동산 세제 개선(19.7%) △주택 공급 확대(11.1%) △부동산 투기 및 불법 근절(9.2%)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에서 가장 필요한 부동산 정책 질문에 관한 결과 역시 주택보유 여부 별로 차이가 있었다. 유주택자는 ‘부동산 세제 개선’(28.6%)이 가장 필요한 부동산 정책이라고 응답했고, 대출 제도 개선(24.5%)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세제와 대출 제도 개선이 과반수로 다른 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무주택자는 ‘대출 제도 개선’이 25.9%로 가장 응답이 많았고 이어 △주택 공급 확대(15.4%) △부동산 투기 및 불법 근절, 주거 취약계층 및 서민 주거 안정책 마련(각 12.5%) 순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올해 들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거래 관망으로 주춤했던 시장이 최근에 기대감으로 꿈틀거리고 있다”며 “다양한 부동산 공약 속에서 모두를 만족하게 하기는 어려운 가운데 연령별, 주택보유 여부 별로 기대하는 바가 다른 만큼 정책의 우선순위와 핵심정책 추진에 세심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도 함께 제시돼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