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인사이트] 3월 소비자물가ㆍ1분기 실적시즌 주목

입력 2022-04-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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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연준 위원들 매파적 발언에 증시 휘청
3월 CPI, 2월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글로벌 은행 실적 발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이번 주(11~15) 뉴욕증시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분기 기업 실적 발표에 영향 받을 전망이다. 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을 가늠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0.28%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27%, 3.86% 하락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자 불안감을 드러냈다.

비둘기파’로 알려진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 겸 부의장 지명자는 “5월 FOMC에서 자산을 빠르게 축소하기 시작하고 금리를 인상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돌연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은 우리가 고려할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까지 얘기했다. 통상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씩 조정하는 만큼 50bp는 빅스텝으로 불린다.

이 소식에 8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7%를 넘어서며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채권시장도 요동쳤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탼치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에 “연준은 시스템에서 유동성을 제거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재무부 발행 증권과 모기지 증권 구매 규모를 연간 1조 달러(약 1228조 원)씩 줄이고 개인 투자자들이 그 격차를 메워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는 매파적 발언에 당장 움직이기보다 이번 주 공개될 지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 회장은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거나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당분간은 나쁜 소식을 완전히 소화하고 다음 지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며칠은 브레이너드 이사의 발언을 소화하는 기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3월 CPI다. 앞서 2월 CPI는 7.9% 상승하며 40년 만에 가장 높게 올랐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3월 CPI가 8.4% 올라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 발표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6.4% 상승해 40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는 등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계속 치솟고 있다. 3월 CPI마저 높게 나타난다면 연준의 5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한편 이번 주엔 기업 실적 시즌이 시작한다. JP모건체이스와 블랙록, 씨티그룹, 웰스파고,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은행들의 실적이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는 S&P500 기업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1일 애틀랜타ㆍ시카고ㆍ뉴욕 연은 총재 연설, 미셸 보우만ㆍ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12일 3월 CPI, 4월 경기낙관지수,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 연설,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13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JP모건ㆍ블랙록ㆍ델타항공 실적 △14일 3월 수출입물가지수,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3월 소매판매, 2월 기업재고, 클리블랜드ㆍ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골드만삭스ㆍ씨티그룹ㆍ웰스파고ㆍ모건스탠리 실적 △15일 ‘성금요일’ 휴장, 3월 산업생산, 4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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