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CAR-T 신약개발 美자회사 ‘베리스모’ 지분 확대

입력 2022-04-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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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제약은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 주식 318만7962주를 취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올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며 기업가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베리스모 지분 20%를 취득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던 HLB제약은 이번 추가 인수를 통해 베리스모 지분 총 35.24%를 확보했다. 베리스모는 HLB(지분 9.61%)와 CAR-T부분 세계 최다 특허 보유기관인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5.50%)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세계 최초의 CAR-T 치료제 ‘킴리아(Kymriah)’ 연구팀이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에 설립한 베리스모는 NK면역세포의 수용체 구조와 유사한 멀티체인 수용체를 세계 최초로 T세포에 발현시킨 SynKIRTM 플랫폼을 갖고 있다. 현재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 고형암 및 혈액암 치료를 위한 4개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첫 번째 파이프라인 ‘SynKIRTM-110’은 내년 초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HLB제약의 자체 신약개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척수소뇌 변성증 치료제 ‘씨트렐린’에 대한 대규모 비교 임상 4상 연구에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올해 처방 증가가 예상되며, 독자 개발 장기주사형 주사제 플랫폼(SMEB®)을 이용한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치료제 주사제 기술을 라이선스 아웃한 바 있다.

전문의약품 분야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인수한 1만 평 규모의 향남공장이 연초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위탁생산 매출이 늘었고,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글리티아’가 100억 원 이상(보험가 기준) 판매됐다.

지난해 시작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와 맞물려 판매량이 늘고 있다. HLB제약은 고객 수요에 따라 라인업을 확대하고 영업·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기술력 높은 해외 유망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국내 중소 제약사의 한계를 벗고 성장성이 무한한 글로벌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HLB제약이 잘하는 국내 의약품판매에 건기식·신약개발 성과까지 이뤄 주주들의 성원과 기대에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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