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조정압력은 1분기 대비 제한적

입력 2022-04-0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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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정체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 하락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경계 심리 등에 영향을 받을 거란 분석이다. 다만 신규 악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1분기 대비 조정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코스피 지수는 1% 내외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금일 국내 증시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지명자의 발언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장 중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커질 경우 증시 낙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달러-원 환율 역시 좀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지난 1월 13일(현지시각)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연초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 장본인이다. 당시 코스피 지수는 1.4%, 코스닥 지수는 1.2% 하락하기도 했으나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다.

개별기업에서는 전기차 화재 위험과 관련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한 13만8000대에 대해 미국 자동차 안전 규제당국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를 시작했다는 소식이다. 결과가 나오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기업이 부담해야 할 추가적인 부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 국내 증시는 정체된 주가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 나스닥 지수 급락, 3월 FOMC 의사록 경계 심리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에 비해 3월 중순 이후 주가 복원력이 크지 않았던 만큼, 금일에도 전반적인 지수 하방 압력은 제한된 채 인플레이션, 금리, 중국 등 개별 이슈에 따른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증시 주변을 둘러보면, 연준의 긴축우려, 경기침체, 서방국가들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 중국 상해 봉쇄 조치 장기화 및 그에 따른 중국발 물류대란 악화 등 환경이 표면상으로 결코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상기 언급한 악재들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왔던 재료였던 만큼, 시장에도 1분기 중에 이를 상당 부분 소화해왔던 측면도 있었다고 판단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 변동성 지수의 대용치로 활용되는 VIX 지수의 4월물과 5월물 선물 간 스프레드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중순~3월 중순까지는 5월물 가격보다 4월물 가격이 높아지는 백워데이션 현상이 출현하는 등 증시 변동성 자체가 비정상적이었다. 그러나 5일 데이터 기준으로도 지난 3월 말 이후 현재까지 4월물보다 5월물 가격이 다시 높아진 콘탱고(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 현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신규악재가 출현하지 않는 이상 가격 조정압력은 1분기에 비해 제한적일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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