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SK온, 2025년 이후에 상장할 것"

입력 2022-03-3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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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정기주총' 개최…"ESS 전용 설비 설치 고민 중"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 시점을 2025년 이후로 제시했다. 매출, 수익성 등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은 뒤에 상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31일 오전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5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사업 개발과 R&D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술에 바탕을 둔 '그린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보할 것”이라며 “향후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미래 에너지와 순환경제 관련 새로운 기술 확보 및 사업화를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크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여덟 개 사업 회사는 각각 고유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고 사업회사별 독립경영 체계를 완성했다”며 “올해는 각사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성과 창출에 매진해 ‘친환경 에너지 소재 회사’로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사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제조 기술력과 안전성을 무기로 차별적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소재 사업은 획기적 원가 절감 방안을 마련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기존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재무성과를 만들어 내는 한편 다양한 친환경 전환 방안을 실행해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해 각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배터리 재활용(BMR) 사업은 올해 초 데모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했으며 상업공장까지 착공해 계획대로 사업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주총 이후 주주들과 질의응답을 통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계획 등을 밝혔다.

그는 "ESS는 해야 하는 사업영역이지만 자동차용 수요를 대기에도 급급한 상황"이라며 "ESS 사업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ESS 전용 설비를 설치해야 하고, 그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원소재 가격 급등세에 대해서는 "니켈, 코발트, 망간은 배터리 판가에 연동되기 때문에 리스크가 낮다"면서도 "동박, 전해액, 알루미늄박은 연동되지 않는데 이 소재들의 가격도 많이 오른 상황이라 원가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OEM과 이야기해서 비연동 소재들에 대해 연동하는 부분을 논의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광산 쪽 직접투자를 통해 업스트림으로 진입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장동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이 상정돼 원안대로 통과됐다.

장동현 신임 기타비상무이사는 SK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 변화를 이끌며 바이오, 수소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안착시킨 점과 재무, 전략, 마케팅 분야의 전문성 등을 높게 평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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