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삼성SDI 시총 역전...시총 9위 안착

입력 2022-03-23 17:04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LG화학이 삼성SDI를 꺾고 시가총액 9위에 안착했다. 증권가에선 LG화학과 삼성SDI의 단기적 실적 개선보단 중장기적 개선을 기대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일 종가 대비 3.25%(1만6000원) 오늘 50만8000원을 기록했다.

개인은 LG화학을 347억 원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4억 원, 117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 영향으로 LG화학은 시가총액 35조8610억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34조7310억 원) 대비 3.25%(1조13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이날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신학철 이사는 “LG화학이 수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뤄냈다”며 “기존 사업 투자와 동시에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기회 탐색을 활발하게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성장동력 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집중해 2030년까지 30조 원의 매출을 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LG화학의 1분기 실적 후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황규원 연구원은 “LG화학의 1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0조8000억 원, 영업이익 7842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5064억 원”이라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는 석유화학 혼조와 배터리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석유화학 부문은 수요 둔화 속 증설 우려가 크고 배터리 부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수원에 위치한 연구소 안에 약 6500㎡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착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SDI는 고체 전해질 설계와 합성에 성공해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만드는 등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왔으며 이번 파일럿 라인 착공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같은 날 삼성SDI도 2.16%(1만1000원) 오른 52만 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삼성SDI를 각각 237억 원, 67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332억 원을 사들였다.

삼성SDI의 시총은 35조7580억 원으로 전날(35조10억 원) 대비 2.45%(86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권가에선 삼성SDI의 하반기 외형 확대를 기대한 목소리도 있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6조9000억 원,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조4000억 원, 영업이익률은 0.5%포인트 증가한 8.4%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형전지에서 자동차전지는 유럽 고객사들의 반도체 공급난이 있지만 전동화 모델 확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외형이 성장하고, 삼성SDI의 Gen5 공급 확대로 수익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ESS 부문 또한 UPS/가정용 판매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소형전지에서는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외형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거점 증설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