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中企 79%, 러-우크라 사태發 '원자잿값 급등'에 채산성 악화

입력 2022-03-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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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중기 수출입 애로 실태조사 결과 발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수익성) 영향 정도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의 채산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7곳은 수출입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입 중소기업 313개사를 대상으로 이달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간 실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중소기업 수출입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직·간접 영향을 받는 수출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실태 조사 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수출입 애로를 겪고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10곳 중 7곳 이상(70.3%)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는 기업 중 32.3%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67.7%는 ‘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접 영향을 받는 기업의 애로사항으로는(복수응답)으로 △물류 운송 차질(64.8%)이 가장 많았으며, △대금 결제 중단·지연(50.7%) △수출통제에 따른 수출 차질(38.0%) 순이었다. 간접 영향을 받는 기업의 애로사항(복수응답)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73.2%)가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수급 차질(56.4%), △원-달러 환율 급등(54.4%)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와 관련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의 채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기업은 10곳 중 8곳인 79.0%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30%~10% 초과 하락(33.2%), △10% 이하 하락(29.1%), △50%~30% 초과 하락(18.6%), △50% 이상 하락(10.5%) 등으로 나타났으며, 영업 손실 전환을 예상하는 기업도 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의 납품가격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4.2%의 기업만이 전액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기업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손실을 감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 반영을 하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가격 경쟁력 약화(49.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장기계약에 따른 단가 변경 어려움(46.8%), △거래처와의 관계 악화 우려(39.7%)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는 수출입 중소기업의 대금결제 중단, 수출 감소 등 직접적인 영향 외에도 급등하고 있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불을 지핀 격”이라며 “원자재 가격 변동 대응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납품단가 연동제 조기 시행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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