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꺾였다…2월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하락 전환

입력 2022-03-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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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대선을 앞둔 2월 전국 아파트값 내림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모든 주택 유형 가운데 아파트는 2월 들어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내림세로 전환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모두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지난해 주택 가격 상승을 이끌던 아파트값의 변화가 눈에 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 매맷값은 0.03%로 전월(0.1%)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0.03%, -0.04%로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수도권과 서울의 주택종합 매맷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건 아파트값 내림세 전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값은 –0.08%로 1월(0.02%)에서 하락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 역시 지난주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멈췄는데 이번 주 0.0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의 매맷값은 각각 0.02%, 0.19%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측은 수도권 주택종합 매맷값이 내림세로 전환한 것과 관련해 “서울(-0.04%)은 지난해 상승 폭이 높았던 지역 위주로, 경기(-0.04%)는 매물이 누적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돼 하락 전환했다”며 “인천(0.06%)은 일부 중저가나 구축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지만 지난달보다 상승 폭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역시 모든 주택 유형 가운데 아파트에서 내림세 전환이 두드러졌다.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지난달 보합 전환된 가운데 수도권과 서울의 주택종합 전셋값은 각각 –0.07%, -0.06% 내림세로 전환했다. 주택종합 전셋값이 내림세 전환한 것은 모든 주택 유형 가운데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하락했고, 수도권과 서울도 각각 0.15%와 0.11%씩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전셋값은 각각 0.07%, 0.0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의 주택종합 전셋값은 0.06% 내렸는데 이는 대출금리 부담, 갱신 계약 사용 등의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한 결과”라며 “인천(-0.17%)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 등으로 연수·서구 등 지역에서 매물이 쌓이며 하락 전환됐고, 경기(-0.04%)는 의왕·화성시 등 중소형 구축 위주로 하락세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월셋값은 상승 폭이 둔화한 가운데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13%로 전월(0.16%)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8%→0.14%) 및 서울(0.11%→0.07%) 역시 상승 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측은 “높은 전셋값 부담과 전세대출금리 인상 등으로 월세 수요가 증가하며, 경기(0.17%)는 시흥·평택시 등 저평가 인식 있거나 직주근접성 양호한 지역 위주로, 인천(0.18%)은 교육 및 교통환경 양호한 미추홀·연수구 위주로 상승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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