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9일째 진화 총력…“응봉산에 소방헬기 80대 동원”

입력 2022-03-12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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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진화율 85%...오늘 응봉산 주불 진화 목표
강원 남부 동해안 13일 오전~14일 오전까지 5∼10㎜ 비 예보

▲해병대원들이 11일 경북 울진 소광리 금감송 군락지에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울진과 삼척 산불이 오늘로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산림 당국이 진화율이 85%를 보이고 있다며 오늘 울진과 삼척 경계에 있는 응봉산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2일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 지휘본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애초 내일(13일) 끝내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가급적 당겨서 오늘 주불 진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산림 당국은 이날 울진·삼척 산불의 마지막 남은 목표인 응봉산 지역을 진화하는 데 온 힘을 집중할 계획이다.

응봉산은 산세가 험해 일반 진화대원들이 접근할 수 없는 만큼 세 구역으로 나눠 진화에 나서고 있다. 상공에서는 진화 헬기 80대가 투입됐고, 지상에서는 특수진화대와 특전사 등 36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불 세력이 강한 만큼 헬기 진화를 통해 화세를 어느 정도 줄인 뒤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가는 레펠을 통해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소광리나 응봉산은 돌이 많은 곳이어서 산불로 돌이 달궈져 열이 남아 나무가 타는 경우가 있다. 이에 밤새 2건의 소규모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금세 진화했다. 산림 당국은 재발화 가능성이 있는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지역에 인력, 소방차, 소방헬기를 밤새 동원해 감시했다.

이런 가운데 강원 삼척에 13일 오전 7시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5∼1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삼척 산불의 중심지역인 원덕읍에는 지난 2월 13일 3.5㎜를 마지막으로 한 달 가까이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 비록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오늘 당국의 계획대로 주불을 잡는다면 내일 내리는 비가 잔불 정리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4일 시작된 울진·삼척 산불로 현재까지 울진 1만8463㏊, 삼척 2184㏊ 등 모두 2만647㏊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주택 353채 등 754개가 탔고 주민 337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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