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사표는 없다, 3번은 변화 만드는 유일한 ‘생표’”

입력 2022-03-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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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한양대 거리 유세전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8일 “사표(死票)는 없다.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생표(生票)’”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그는 자신이 제3지대에 남은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표 심리’에 흔들리는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폈다.

심 후보는 대선 막판 ‘생표론’을 강조하고 있다. 심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면, 거대 양당 정치가 배제해왔던 비정규직 노동자·집 없는 세입자·여성 등 비주류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힘있게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초박빙 대선에서 제기되는 ‘사표론’을 반박하면서 소신 투표를 유도하려는 전략인 것이다.

◇“유일한 제3지대 후보, 심상정”
심 후보는 이날 고려대 앞에서 펼쳐진 거리 유세전에서 “심상정이 (지지율을) 2배 받으면 비정규직 노동자 권리가 2배가 되고, 심상정이 2배 받으면 집 없는 세입자 설움을 2배 빨리 끝낼 수 있다. 심상정 (지지율)이 3배가 되면 성평등 사회도 3배 앞당기게 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수많은 비주류 시민과 함께 주류가 되는 변화 정치를 목표로 한 것”이라며 “변방이 중심되고 비주류가 주류가 되는 사회가 진정 민주주의가 아니냐”고 외쳤다.

야권 단일화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선 “저랑 만나서 양당 정치를 끝내고 이제 다당제 시대, 연합 정부 시대를 열자고 약속했지만, 결국 윤 후보 아래 무릎을 꿇었다. 유감이지만 안 후보를 비난할 생각 없다”고 했다.

이어 “모든 대한민국의 자원을 다 틀어쥐고 압박, 회유하는 양당 틈바구니 속에서 소신 정치, 책임 정치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바로 심상정과 정의당”이라고 힘줘 말했다. 안 대표가 후보에서 사퇴한 뒤 자신이 유일한 제3지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8일 서울 안암역 인근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심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손팻말에는 '소신있게 심3정', '대통령은 심3정'이 적혀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비주류 시민 의제 띄우는 게 진정한 통합정치”
양당 후보들이 내세운 ‘통합 정치’도 거침없이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어진 서울 한양대 거리 유세전에서 “목소리 작다고 배제하고 돈 없다고 무시하고 약하다고 따돌리는 정치, 선거 때 불리하다고 소수 정당 무릎 아래로 꿇어앉히는 정치는 절대 통합정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통합정치는 그동안에 배제했던 90%의 비주류 시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정치 테이블 위에 올리는 것, 그게 진정한 통합정치라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냐”고 외치자 유세차 주변에 있던 청년들은 “심상정”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안암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유혜림 기자 @wiseforest)

‘지워진 사람들’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진보정당 후보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 온 심 후보는 이날 청년 표심을 집중 공략했다. 심 후보는 이날 유세의 주제를 ‘2030 프라이드 유세’로 잡고, 타 후보와의 차별화도 시도했다. 이날 심 후보는 서울 대학가(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연세대, 홍익대)를 차례로 찾았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청년과 미래는 진보정치 하는 내내 제가 놓지 않았던 화두다. 오늘은 심상정의 소신정치와 2030의 소신투표가 만나는 마지막 유세를 하려고 한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세상을 바꾸는 한 표, 그 변화의 한 표는 오직 심상정 표”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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