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표'도 아쉬운 윤석열, '보수텃밭' 마지막 유세 "민주당 이기면 나라 거덜나"

입력 2022-03-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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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문지는 제주 "민주주의 죽어가" 정권교체 강조
부산·대구·대전 '보수 텃밭' 찾아
부산서 안철수와 합동 유세 "국민 통합 이룰 것"
피날레는 광화문…홍준표·유승민과 원팀 유세
막판까지 당내 단일화 역풍 우려…"2030 흔들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경부선 주요 거점을 훑으며 '마지막 유세'에 총력을 다했다. 구체적으로 부산, 대구, 대전 등 '보수 텃밭'을 찾아 막판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하겠다는 자세로 정권교체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윤 후보는 이날 가장 먼저 상대적으로 방문이 뜸했던 제주를 찾았다. 제주 첫 유세부터 "지금 민주당 정권의 각종 부정부패가 다 은폐되고 묻히는 거 보시지 않았나. 그게 민주주의가 죽어가는 것이다. 민주주의라는 게 추상적인 게 아니라 제주도민 삶과도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권교체의 열망을 자극했다.

또 윤 후보는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 보상 공약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인권을 중시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냐, 아니냐를 결정짓는 문제"라며 "대한민국의 국격과 헌법정신 위해 과감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곧이어 부산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과 함께 합동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부산이 고향인 안 대표와 함께 “여러분께서 마지막 결승점을 1위로 통과할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시면 국민의당과도 신속하게 합당해서 국민 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때마다 빼먹지 않는 대장동과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일당을 이 곳에서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지난 5년간 민주당 정권의 일당 독재 행태를 보면 민주주의라고 할 수 없다"며 "대장동같이 8500억을 김만배 일당이 털어먹고 그 부정부패와 돈의 자금추적도 안 하는 정권은 경제를 번영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 앞두고 갑자기 ‘정치교체하겠다’고 국민 기만하는 엉터리 머슴이 있는 나라에서 절대 경제번영이 불가능하다”며 거듭 민주당을 공격했다.

이어 윤 후보는 대구 서문시장, 대전 지하철 1호선 노은역에서 차례로 거점 유세를 했다. 특히 서문시장은 윤 후보가 지난해 6월29일 정치선언 이후 대구를 방문해 처음으로 찾은 곳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대구 유세에선 민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발언 수위도 높였다. 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제 국민의 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싸움이자 국민과 정치 패거리들과의 싸움"이라며 "이번에도 저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는 망한다. 회복이 안된다. 안보도 망하고 경제도 망하고 우리 청년들의 미래도 없고, 나라 거덜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날레 유세는 오후 8시 30분 서울시청 광장에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등 모두가 함께하는 '원팀 유세'로 이뤄진다.

윤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안 대표와 단일화 후 윤 후보에게 유리할 거란 전망과 달리 정치권 안팎에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어서다. 당내에서 단일화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례대표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단일화가 일사천리로 됐어야 하는데 삐거덕거리면서 되니깐 우리 지지자들은 환호하지만, 중도층들은 꼴보기 싫어한다”고 걱정했다. 특히 20‧30 표심이 흔들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윤 후보가 중도층을 당길 만한 사안이 별로 없다보니깐 안 대표와 통합 단일화를 급히 시도한 것”이라며 “이게 정의냐고 외치는 20대 여성과 남성들이 (윤 후보로부터)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그들이 판을 바꾸는 대선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를 의식한 듯 윤 후보는 이날 최종 일정으로 젊은 층이 많은 건대입구와 강남역을 거리 유세를 택했다. 자정까지 거리 인사를 진행하며 마지막까지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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