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하락 출발 전망…우크라 사태 추가 악화 제한적

입력 2022-03-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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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단계적인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우크라이나 사태가 추가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금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확대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전 거래일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때 우크라이나 사태에 극단적으로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연준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금일 밤 발표 예정인 미국 2월 고용지표 경계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하방 압력이 높은 하루가 되겠으나 전반적인 증시의 벨류에이션 부담 완화, 예상보다 견조한 2월 수출 지표에 확인된 실적 체력 등이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시켜줄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증시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의 경로에 따라 달려 있다. 현 시점에서는 예상치 못한 전쟁 사태로 에너지, 농산물 등 상품가격이 폭등하면서 인플레이션 경로를 가늠하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갈 경우, 투기 및 가수요가 붙으면서 폭등세를 보였던 상품 가격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2차회담에서 극적인 협상 타결 같은 것은 없었지만, 인도주의 통로(피난로개설) 및 해당 지역의 휴전에 합의함과 동시에 향후 3차 후속회담을 갖기로 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단계적인 협상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또한 이른 시일내에 마무리 예정인 미국과 이란 간 핵 합의가 복원될 시에도 에너지 수급 차질 문제 해결에 있어서 일정 부분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 = 글로벌 엔데믹 전환, 연준의 긴축 전망 후퇴 등은 국내 증시 상승 요인이다. 하락요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실적 부진 우려가 꼽힌다.

최근 코스피 실적 전망은 비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를 반영 중이다. 비용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기 용이한 업종(은행, 비철금속, 운송)을 중심으로 업종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 대선 이후 내수 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수소비 업종(음식료, 유통 의류),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엔데믹 전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면세점, 호텔)도 긍정적이다.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는 강화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 주변의 이너서클 인사와 올리가르히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고 러시아에 대한 고율의 관세폭탄도 예고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JP모건은 러시아가 3월 한달에만 7억 달러(약 8400억 원) 이상의 부채를 갚아야 한다며 디폴트 가능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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