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수도 키예프 미사일 공격 시작?...“폭발음 최소 3회 이상”

입력 2022-02-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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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정부 미사일 공격 주장..."우크라 방공 미사일 시스템 가동 중"
러시아 "74개 우크라 군 시설 타격" vs. 우크라 "러 군인 800명 사상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외곽 상공에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비행하고 있다. 키예프/AP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선언 이후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교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수도 키예프 장악을 위해 이곳에서의 미사일 공격을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 현지 취재팀은 이날 새벽 6시 30분께 큰 폭발음을 들었고, 이후 최소 세 차례 폭발음이 키예프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해당 폭발음이 러시아 공격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안톤 가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키예프가 순항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에 공격받았다"며 키예프 도심 주택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화재 진압에 나선 사진을 공개했다.

예브헨 예닌 내무부 부장관은 폭발음이 "우크라 방공 미사일 시스템이 러시아 미사일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난 소리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개시를 선언한 이후 벨라루스와 러시아, 크림반도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공격이 발생했다.

러시아의 공격은 이들 3개 방향에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인근에서도 이뤄졌다. WSJ은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이용해 폴란드 국경과 약 50마일 떨어진 루츠크 시의 텔레비전 송신기와 공항, 인근 군 시설 등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진군 방향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중론이다. 미국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현 정권을 전복할 의도"로 키예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교전 피해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 발표가 엇갈리고 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11개의 공군기지, 3개의 지휘소, 해군기지 등 74개의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침공 시작 후 160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하고 75대의 전투기를 동원한 것으로 확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첫날 우크라이나인 137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31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까지 30대 이상의 러시아 탱크와 7대의 전투기, 6대의 헬리콥터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군에 약 8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상자라고 밝힌 800명은 사망자 수만을 언급한 것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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