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 8번 호남 찾은 윤석열…키워드 '국민통합' 먹힐까

입력 2022-02-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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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정신 기리며 "지역감정을 패악으로 꼽으셨다"
"대구가 잘되는 것이 목포, 대한민국 잘되는 것"
올 들어 호남행만 4번…호남 30% 가능성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역 광장에서 열린 '국민이 키워주신 윤석열, 목포의 눈물을 닦아드리겠습니다' 유세에서 어퍼컷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일주일 만에 또 호남을 찾았다. 보수의 험지인 호남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것으로 이번 방문까지 합하면 8번째다.

윤 후보는 이틀에 걸쳐 전남·전북을 골고루 훑었다. 전날 군산, 익산을 찾은 윤 후보는 23일엔 정읍, 목포, 신안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며 '국민통합'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정읍 동학농민혁명운동기념관을 방문해 방명록에 "권력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동학혁명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타오르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찾아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을 내세웠다. 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무인도로 갈 경우 이 나라에서 가져갈 3개의 패악으로 실업, 부정부패, 지역감정을 꼽았다"며 "경남의 심장 대구 달성과 동성로 중심가에서 호남이 잘되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되는 것이고 영남이 잘 되는 것이라 외쳤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 김대중의 정치적 고향인 이 목포에서도 대구가 잘되는 것이 목포가 잘되는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가 잘되는 것이라고 외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지금 민주당을 망가뜨린 사람들은 바로 이재명의 민주당을 구성하고 있는 주역들"이라며 "저와 국민의힘은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호남 방문은 이번이 8번째다. 지난해 6월29일 정치 참여 선언 직후인 7월 호남을 방문해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묘역)을 참배하고 옛 전남도청 별관을 찾았다. 또 같은해 10월 호남 합동토론회에 이어, 대선 후보 선출 이후 11월에도 광주를 찾았다. 12월에도 전북과 광주, 전남 순천·광양 일대를 방문했으며, 1월에는 비공식 일정으로 광주 조선대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달 들어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으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6일 광주, 전주 등 호남을 찾았다.

국민의힘과 윤 후보는 통상 여권 텃밭이자 보수엔 험지로 통하는 호남 지역에 정성을 쏟고 있다. 윤 후보가 수시로 호남과 스킨십하고 ‘국민통합을 앞세워 이곳에서 역대 최대 득표율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목표치는 30%로 올렸다.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윤 후보는 호남에서 10~2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19~20일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광주·전라에 윤 후보는 1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6일에서 11일까지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조사 결과, 광주·전라에서 윤 후보는 24.7%를 얻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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