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글로벌 경쟁 업체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된 매력이 점차 돋보일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 '시장수익률'에서 '매수'로, 2만7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 이유로 대만과 일본 업체는 현재 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구조 악화 및 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인 문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 업체들의 밸류에이션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일본 업체들은 7세대 이상 신규라인 증설 계획을 오는 2010년으로 연기한 상황"이라며 "이들 경쟁사들은 향후 패널 주문이 증가하더라도 라인 가동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아 시장의 수요증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이들 업체를 탐방한 결과, 경쟁업체의 패널가격이 현금 원가를 하회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대만과 일본 패널업체는 LCD 패널 생산이 증가할수록 손실이 확대되는 원가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 연구원은 "대만과 일본 업체가 이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한 데 반해 LG디스플레이의 상대적인 경쟁력은 점차 부각될 것"이라며 "주요 세트고객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따른 패널출하 증가, 6ㆍ8세대 신규라인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 확보로 다양한 제품구성 등이 LG디스플레이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2월 현재 40~5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대만과 일본 업체들의 가동률은 향후 큰 폭의 패널가격 반등 없이는 현 수준에서 제한적 상승을 나타낼 것"이라며 "향후 LCD 수급 및 패널가격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