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수급 차질 발생 시 비축유 방출

입력 2022-02-23 13:56수정 2022-02-2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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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 화력발전소에서 22일(현지시간) 화염이 치솟고 있다. (루간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는 에너지 수급 차질 시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3일 ‘제20차 산업자원안보TF’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 정세 급변으로 에너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곧바로 이 같은 계획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에너지 수급 차질 시 석유와 석탄을 각각 미국·북해·중동과 호주·남아공·콜롬비아 등에서, 천연가스는 카타르·호주·미국 등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축유 방출과 국제공동비축 우선구매권 확보도 추진한다.

정부는 수출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대(對) 러시아 수출 통제에 대한 영향을 심층 분석하고, 우리 측의 민감 사항은 제재 시행 시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또 미국의 대 러시아 금융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업종별 협회와 은행 등을 포함한 민관 협의체를 구축해 수출신용보험·보증 무감액 연장, 가지급, 신속보상 등을 통해 기업의 수출 애로 대응하기로 했다. 수출 피해와 관련한 특별 금융지원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선 현재까지의 실물경제 영향 점검도 이뤄졌으며 아직 수출이나 공급망, 에너지 측면에서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차관은 “실물경제 악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범정부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와 연계해 신속한 문제해결과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산업협회, 조선해양플랜트협회, 자동차산업협회, 석유화학협회, 철강협회, 석유공사, 가스공사, 남부발전, 대한상의의, 무역협회,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산업계와 유관기관, 공기업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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