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우크라이나 관련 뉴스와 그에 따른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이슈가 증시에 일부 반영돼 보합 출발 후 제한적인 반등을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나 전일 휴장에 따른 때 늦은 반영이라는 점, 바이든 미 대통령의 대러시아 제재 발표에도 불구 푸틴에 이어 외교적인 해결 노력을 언급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더불어 우크라이나 이슈는 한국 증시에 일부 반영되었다는 점, 외환,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은 점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
물론 우크라이나 이슈로 곡물과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 이슈를 자극하고 있어 매파적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은 부담이나 우크라이나 이슈가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된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는 보합 출발 후 제한적인 반등 예상. 특히 전일에 이어 오늘도 우크라이나 관련 헤드라인 뉴스와 그에 따른 외국인의 행보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내 친러반군 지역의 독립 승인 및 군대 파병 이후에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들은 대러시아 제재에 나서고 있는 상황. 그러나 기존 시장 예상에 부합했던, 또 수위가 낮지 않은 선에서 실행한 제재였던 것으로 볼 수 있음. 더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은 동유럽 측에 군대를 추가 증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외교적인 해법이 있으며 최악을 피할 시간이 남아있다”는 언급에도 주목할 필요. 결국, 돈바스 지역 내 분쟁을 넘어서 서방국가까지 개입하는 우크라이나 전면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
금일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함에도 제한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지난주 후반 이후 일정 부분 러시아의 돈바스 지역 장악 이슈가 증시에 일정부분 반영되어 왔던 측면이 있었기 때문. 물론 원자재 수출 국가 사이에서 벌이는 지정학적인 이벤트인 만큼 이로 인해 유가, 곡물 등 상품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되면서 기업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점증. 그러나 무력충돌 이상급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의 추가 악화 및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 등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 가속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