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는 흔히 몰려다닌다고 합니다. 최악의 실물침체가 부각되지도 못할 만큼 동유럽 디폴트리스크, 미국은행의 국유화설, 환율의 급등 등 작지도 않은 일들이 시장에서 한꺼번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역시 미국의 2차 금융위기(대형상업은행들의 국유화 우려)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국유화라 하면 그야말로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이며, 해당은행의 자본감소가 불가피 함에 따라 주주들에겐 치명적인 일입니다. 반면에 주가하락의 주범이었던 은행주의 폭락이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소위 ‘바닥’을 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시장전반적인 분위기는 오히려 반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국유화 까지 간다면, 1순위로 행해질 자본건전성 확보에서 유동화 할 수 있는 투자자산의 회수가 구체화가 불가피 할 것입니다. 외국자본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본다면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지고 있으며, 수출의존도가 높은, 따라서 실물 침체에 흔들림이 큰 위험자산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자본의 이탈이 나올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미국 경기부양안에 포함된 보호무역주의와 함께 우리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두 가지 큰 악재에 직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금융 불안이 다시 한번 시장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도가 하락하고 있는데 환율이 안정을 찾을 리 없습니다. 비정상적인 급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투기세력이 있다면 당국의 개입도 일리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투자 심리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환율의 고공행진은 끊임없이 우리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입니다.
외국인들의 매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금요일에는 장중 내내 상당히 큰 폭의 선,현물 매도로 일관하며 시장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선물누적 포지션도 3만 5천계약이 넘었습니다. 대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외국인들의 매매는 현물보다는 선물시장에서 단기 차익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최근 계속된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규모 확대는 헷징 포지션이 아니라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외국인들이 매도 계약을 언제 거둬들이느냐가 관건입니다. 즉, 외국인이 보는 코스피의 저점. 그곳이 최근 폭락의 단기 바닥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일단 이번 주도 만만치 않은 한 주가 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투자 포커스는 리스크 관리를 우선으로 하되, 반등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주가 하락기에 나온 반등들을 기억하시는지요. 크고 작았던 반등들을 보면 모두 환율폭등세의 진정과 함께 반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환율과 주가의 상관관계는 누가 먼저다, 누가 나중이다 라고 말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만 주말 간 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다는 것은 그나마 환율안정세의 핑계거리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 가지 많은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기술적으로 말하면 해소 방안은 아주 단순하게 되어버렸습니다. 투기적 거래를 제외한 외국인들의 선물 포지션이 통상 2만계약 안팎이라고 할 때 3만5천계약에 이르는 매도계약을 언제 줄일 것인가에 집중하셔야 하겠습니다. 환율 안정과 함께 우리시장의 반등움직임도 동반되었다는 것을 기억하신다면 이와 같은 전재조건들이 충족할 때 나쁘지 않은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성공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 자료제공: 리얼스탁(www.realstock.co.kr) 생생정보 (이무학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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