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한 미국대사에 대북제재 조정관 출신 골드버그 지명

입력 2022-02-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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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 대사직, 바이든 취임 후 1년 넘게 공석
최종 부임까지 상원 인준 절차 남아 있어

▲필립 골드버그 콜롬비아 주재 미국대사.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골드버그를 주한 미국대사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보고타/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주한 미국대사에 대북제재 이행 조정관 필립 골드버그(65) 주콜롬비아 대사를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골드버그 지명자는 직업 외교관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9년부터 콜롬비아 주재 대사직을 지내고 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09~2010년 국무부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 담당 조정관으로 유엔 대북제재 결의 1874호의 이행을 총괄하고 관련 국제 협력을 조율한 이력이 있다. 이전에는 칠레와 쿠바 대사 대행을 지냈고, 볼리비아와 필리핀 대사직을 맡았다. 2010~2013년에는 국무부 정보조사국(INR) 담당 차관보를 맡았다.

주한 미국 대사직은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년 넘게 공석이었다. 북한이 새해 들어 잇달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선 가운데 대북제재 조정관 출신인 골드버그가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는 점에서 향후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스턴 출신으로 보스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골드버그 지명자는 국무부가 외교관에게 부여하는 최고위 직급인 경력 대사(Career Ambassador)다. 직업 외교관이 주한대사로 오는 것은 2011∼2014년 주한대사 직을 맡았던 성 김 주인도네시아 대사 이후 처음이다.

골드버그 지명자가 최종 임명이 되려면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인준 완료까지 통상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한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후에 부임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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