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책 논의 자리, 청년들이 지켜보고 있어" 꾸짖어
이재명 vs 윤석열 계속 공방 이어가
대선을 26일 앞두고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차 TV토론에서 또 다시 맞붙었다. 2030 청년 정책 토론 시간에 두 후보는 각각 상대방의 불공정 사례를 들며 공격하기 바빴다.
11일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연합뉴스TV 등 방송 6개 사가 주관해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청년실업률이 최악인데, 시장 재직 시절 불공정 채용하지 않았냐"고 물으며 공방의 불씨를 당겼다.
윤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에 성남 산업진흥원 채용 사례를 보면 지원자 68명 중 2명, 140명 중 3명 뽑았는데 대부분 선거운동했던 선대본부장의 자녀, 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녀 등이었다"며 "성남 산하에 주요 일반인들이 가기 쉽지 않은데, 이런 부분은 평소에 주장하시는 공정과 다르지 않냐"고 물었다.
이어 "또 청년에 중요한 게 일자리 다음은 주거 문제인데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 100만 채를 말씀하셨다"며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그 역시 LH에 팔면서 6.7%만 임대하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기본주택 임대주택 100만채가 진정성이 있는가"며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첫번째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에도 이미 감사원에서 수차례 감사한 결과 문제가 없었고 공개 경쟁시험으로 뽑았다"고 답했다. 또 "대장동 문제도 마찬가지로 제 후임시장 시절 벌어진 일이다.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 신혼부부용 공공주택이 공급됐다. 임대가 아닌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히려 운 후보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 후보께서 5월 이후로는 거래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이후 거래를 수없이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주가조작의 경우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것이야 말로 공정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두 후보께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건 청년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청년들이 지금 지켜보고 있다"며 두 후보를 꾸짖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는 부인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2년 이상 거듭 조사했고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 대비 작은 사건임에도 훨씬 더 많은 검찰 인원이 투입돼 조사했다. 아직까지 문제점 드러난 거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도 "대장동을 또 언급하셨는데 박영수 특검의 딸 돈 받았죠, 곽상도 국민의힘 아들 돈 받았죠, 윤후보 아버지 집 팔았죠. (저희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배임 설계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다시 2030 정책 토론회의 취지에 맞게 윤 후보에게 "과로사 청년 발생 등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해 가야한다. 120시간 일은 어렵다"고 과거 윤 후보의 '120시간 근로' 발언을 다시 수면위로 올렸다.
이에 윤 후보는 "노동시간이야 단축하면 싫어할 사람이 없지만 우리 경제 산업 현실을 감안해서 해야 할 문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또 다시 "대장동이라는 건 당시에 시장인 이재명 후보께서 하신 것이고 곽상도든 박영수 변호사든 간에 여기서 나온 돈 8500억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는지 전혀 지금 검찰이든 조사가 안 하고 특검도 안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