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정책' 토론인데…또 '대장동·주가조작' 공방 삼천포로 빠진 이재명·윤석열

입력 2022-02-11 21:10수정 2022-02-1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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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 정책 토론 보단 '대장동·주가조작' 의혹 계속 언급
심상정 "정책 논의 자리, 청년들이 지켜보고 있어" 꾸짖어
이재명 vs 윤석열 계속 공방 이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부터)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방송 6개사 공동 주관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선을 26일 앞두고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차 TV토론에서 또 다시 맞붙었다. 2030 청년 정책 토론 시간에 두 후보는 각각 상대방의 불공정 사례를 들며 공격하기 바빴다.

11일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연합뉴스TV 등 방송 6개 사가 주관해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토론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청년실업률이 최악인데, 시장 재직 시절 불공정 채용하지 않았냐"고 물으며 공방의 불씨를 당겼다.

윤 후보는 "시장 재직 시절에 성남 산업진흥원 채용 사례를 보면 지원자 68명 중 2명, 140명 중 3명 뽑았는데 대부분 선거운동했던 선대본부장의 자녀, 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녀 등이었다"며 "성남 산하에 주요 일반인들이 가기 쉽지 않은데, 이런 부분은 평소에 주장하시는 공정과 다르지 않냐"고 물었다.

이어 "또 청년에 중요한 게 일자리 다음은 주거 문제인데 기본주택으로 임대주택 100만 채를 말씀하셨다"며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그 역시 LH에 팔면서 6.7%만 임대하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기본주택 임대주택 100만채가 진정성이 있는가"며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첫번째 지적하신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에도 이미 감사원에서 수차례 감사한 결과 문제가 없었고 공개 경쟁시험으로 뽑았다"고 답했다. 또 "대장동 문제도 마찬가지로 제 후임시장 시절 벌어진 일이다.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 신혼부부용 공공주택이 공급됐다. 임대가 아닌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히려 운 후보 부인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 후보께서 5월 이후로는 거래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이후 거래를 수없이 했다는 얘기도 나왔다"며 "주가조작의 경우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것이야 말로 공정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두 후보께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건 청년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청년들이 지금 지켜보고 있다"며 두 후보를 꾸짖기도 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는 부인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검찰에서 2년 이상 거듭 조사했고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게이트 대비 작은 사건임에도 훨씬 더 많은 검찰 인원이 투입돼 조사했다. 아직까지 문제점 드러난 거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도 "대장동을 또 언급하셨는데 박영수 특검의 딸 돈 받았죠, 곽상도 국민의힘 아들 돈 받았죠, 윤후보 아버지 집 팔았죠. (저희는) 공익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배임 설계한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다시 2030 정책 토론회의 취지에 맞게 윤 후보에게 "과로사 청년 발생 등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해 가야한다. 120시간 일은 어렵다"고 과거 윤 후보의 '120시간 근로' 발언을 다시 수면위로 올렸다.

이에 윤 후보는 "노동시간이야 단축하면 싫어할 사람이 없지만 우리 경제 산업 현실을 감안해서 해야 할 문제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또 다시 "대장동이라는 건 당시에 시장인 이재명 후보께서 하신 것이고 곽상도든 박영수 변호사든 간에 여기서 나온 돈 8500억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는지 전혀 지금 검찰이든 조사가 안 하고 특검도 안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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