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IMF SDR 통화바스켓 원화 편입 시 112조 원 규모 경제적 효과”

입력 2022-02-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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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기축통화 자격 충분…정부 SDR 포함 방안 검토해야”

(사진제공=전국경제인연합회)

올해 개최되는 IMF 집행이사회의 특별인출권(SDR) 검토 과정에서 원화가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면 한국이 112조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원화의 SDR 통화바스켓 편입 근거로 △한국 경제의 위상 △IMF 설립목적과 부합 △세계 5대 수출 강국 △국제 통화로 발전하는 원화 △정부의 원화 국제화를 위한 노력 등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전경련은 원화가 IMF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될 경우 장ㆍ단기적인 총 112조8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실질 GDP의 5.3%에 해당하며 고용도 89만2000명 창출할 수 있는 게 전경련 측 분석이다.

전경련은 원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편입되면 장기적인 시뇨리지 효과는 2021년 실질 GDP의 4.0%에 해당하는 87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원화가 기축통화가 될 경우 다른 나라들의 원화 보유 수요가 높아져 원화를 추가 발행 및 유통하는 데 따른 경제적 효과다. 정부가 시뇨리지 이득을 모두 국내 고정자본형성을 위해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71만3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경련은 환율 안정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환율의 불안정성은 최대 38.5% 감소하고 환율변동성 하락에 따른 장기적인 수출 증대액은 2021년 실질 GDP의 0.9%에 해당하는 15조6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고용을 10만3000명 늘릴 수 있는 규모의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경련에 따르면 원화의 SDR 통화바스켓 편입으로 인한 연간 국공채 이자 부담 경감 기대액은 2021년 실질 GDP의 0.4%에 달하는 9조4000억 원이다. 정부가 이를 고정자본 형성을 위해 투자한다고 가정할 경우 7만7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추광호 경제본부장은 “IMF가 제시한 SDR 통화바스켓 편입조건과 한국의 경제적 위상 등을 고려했을 때 원화의 자격은 충분하다”면서 “올해 중반 진행될 IMF 집행위원회의 편입 심사에 앞서 정부가 원화의 SDR 포함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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