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0.7% 내외 상승 출발 예상…외국인 선물 동향 주목”

입력 2022-02-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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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짙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한국 증시는 0.7% 내외로 상승 출발 후 옵션만기일임을 고려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일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가 국채금리 상승폭 확대가 제한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이자 상승 출발했다. 아울러 미-이란 핵 협상 복원 회담에 따른 국제유가 안정, 원화 강세로 인한 외국인 수급 개선 등도 강세요인이었다. 여기에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다”라고 주장하고 파우치 소장의 팬데믹 종료 기대 발언 등도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런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덜 매파적인 발언과 10년물 국채 입찰에서의 강력한 채권 수요를 확인하며 국채금리가 하락 안정을 보이자 뉴욕 증시가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뉴욕 주지사의 방역 규제 완화 조치 발표 등에 따른 위드 코로나 관련 종목군이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미국 증시 상승 요인인 위드 코로나, 국채금리 하향 안정 등이 전일 한국 증시에 일부 반영이 됐다는 점에서 한국 증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짙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한국 증시는 0.7% 내외로 상승 출발 후 옵션만기일임을 고려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9일 미국 증시는 경제 정상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강화에 힘입어 연일 상승했다. 미국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완화하는 주들이 늘어나는 등 경제 정상화 기대로 경기민감주, 리오프닝주들이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금리 급등세도 진정되면서 성장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70억 달러 규모 입찰이 진행된 가운데, 강한 수요에 힘입어 1.93%로 소폭 둔화하면서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완화했다. 아울러 연준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을 높이는 발언들 또한 미국 물가 지표를 앞두고 안도감을 주는 요인이었다.

전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통신(+2.5%), 부동산(+2.4%), IT(+2.3%)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필수소비재(0%), 유틸리티(+0.4%), 에너지(+0.5%)의 상승폭이 가장 작았다. 마이크로소프트(+2.2%), 알파벳(+1.6%) 등 대형 기술주들은 연일 상승했고, 메타(+5.4%)는 5 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6.4%), AMD(+3.6%)의 급등에 힘입어 3%대 상승했다. 실적을 발표한 리프트(+6.8%)는 치토플레(+10.2%)는 각각 실적 호조에 급등했다. CVS 헬스(-5.4%)는 실적 서프라이즈에 불구하고 2022년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여파에 주가 하락했다. 한편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3.3%)는 주당순이익(EPS) 1.06 달러, 매출 218.2억 달러, 구독자 수 1억2980만 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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