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주식 보유 비율, 13년 만에 ‘최저’

입력 2022-02-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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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금융센터 제공)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을 꾸준히 팔아치우며 국내주식 보유 비율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3조6000억 원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2020~2021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51조 원을 순매도하며 금융위기 사태 이후 최대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보유 비율은 지난 4일 기준 28.6%까지 떨어지며 2009년 6월 기록한 27.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신흥국과 비교하면 2020~2021년 외국인의 국내 주식 누적 순매도(429억 달러) 규모가 가장 컸으며 국내증시 매도 강도(-2.0%)는 △남아공(-4.1%) △터키(-3.6%) 다음으로 높았다. 한국 다음으로 △태국(-1.7%) △말레이시아(-1.6%) △대만(-1.3%) 순으로 매도세가 컸다.

이은재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지난해 △미 인플레 급등 △중국 기업규제 강화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외국인의 국내주식 순매도를 부추겼다”며 “올해 들어서는 △미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 우려 △지정학 위험 고조 △국내 대형 IPO에 따른 차익실현 등에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부전문위원은 “올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흐름은 △미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 △반도체 등 국내 기업이익 성장 △지정학적 위험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MSCI 선진국 편입 추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으로 밸류에이션이 크게 오른 위험자산이 조정을 받는다는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대규모 추가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전문위원은 “다만 금번 경기 사이클은 코로나 종식 여부 등에 따라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높고 연준의 통화정책도 인플레 향방에 따라 가변적이기 때문에 수시로 긴축발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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