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위 기업의 유ㆍ무형자산 증감 여부를 분석한 결과, 최근 4년 동안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유ㆍ무형자산 규모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하이브는 유ㆍ무형자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삼성물산은 유형자산 규모 증가 대비 무형자산 감소 규모가 가장 뚜렷한 기업으로 분석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에 게재된 공시를 보면 삼성전자의 유ㆍ무형자산 규모는 2017년 말 기준 각각 111조6656억 원ㆍ14조7604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9월 말에는 31조3637억 원ㆍ5조9931억 원 늘어난 143조294억 원ㆍ20조753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 중 가장 많이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유형자산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항목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설비자산(95조54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기계장치(60조9941억 원) △건설ㆍ부속설비(34조5520억 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무형자산 규모는 △영업권(5조6736억 원) △산업재산권(4조339억 원) △개발비(3713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설비투자는 2020년 대비 40% 증가한 28조 원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설비투자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25조~26조 원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유ㆍ무형자산 증가 규모가 높은 기업은 △SK하이닉스(20조2451억 원ㆍ1조2933억 원) △LG화학(11조5816억 원ㆍ6006억 원) △SK(7조8873억 원ㆍ4조3067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하이브의 유ㆍ무형자산 규모는 2017년 말 기준 각각 11억4000만 원, 2억4000만 원 수준이였으나 지난해 9월 말에는 876억6000만 원, 1조3356억 원을 기록했다. 4년 동안 유ㆍ무형자산 규모가 7589.47%, 55만6400% 증가한 셈이다.
같은 기간 하이브의 매출액은 924억 원에서 763.63% 늘어난 7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325억5000만 원에서 656억4000만 원으로 약 두배 증가했다.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 주력 업종인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 산업까지 확장성이 더해진 가운데 앨범판매, 콘서트, 플랫폼, 신인 아티스트 데뷔 등 실적 역시 우상향 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가치주 대비 성장주가 유리한 국면 진입 시, 하이브 반등 모멘텀이 여타 성장주 대비 강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가총액 50위권 종목의 유ㆍ무형자산 규모 증가율은 △크래프톤 (유형)4373.54%ㆍ(무형)3348.72% △포스코케미칼 599.23%ㆍ492.99% △SK아이이테크놀로지 199.31%ㆍ102.40% △카카오페이 198.62%ㆍ288.12% △넷마블 121.71%ㆍ26.96% △LG화학 103.30%ㆍ32.94% △SK바이오팜 67.58%ㆍ7328% △한온시스템 84.26%ㆍ307.08% 등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최근 4년간 유형자산이 1112억6000만 원 증가했지만 무형자산은 5524억 원 감소했다. 기타 항목은 8743억 원에서 3420억 원으로 5000억 원 넘게 급감했다. 브랜드 항목 역시 2017년 말 1888억 원에서 지난해 9월 말 1720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4년간 유형자산 증가 규모 19조1680억 원 늘어난 한국전력도 무형자산은 850억6000만 원 감소했다.
반대로 두산중공업은 4년간 무형자산 규모가 1조6004억 원 증가했지만 유형자산이 1조4280억 원가량 감소됐다. 각 유형자산 항목별로 △토지(-1조1379억 원) △설비자산(-2275억 원) △건물ㆍ부속설비(-4414억 원) △기계장치(-1563억 원) △리스자산(-361억 원) 등의 규모가 줄었다.
같은 기간 유ㆍ무형자산 규모의 동반 감소세가 뚜렷한 기업은 포스코로 각각 -2조4694억 원, -1조6473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설비 자산 △건물ㆍ부속설비 자산 △기계장치 자산은 2017년 말 기준 각각 27조3980억 원ㆍ4조8770억 원ㆍ19조368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기준 △설비(24조2083억 원) △건물ㆍ부속설비(4조1887억 원) △기계장치(15조9217억 원)을 기록하며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