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체육인과 함께 한국 체육의 새로운 토양 만들겠다"

입력 2022-01-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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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문재인 정부 지적하며 "지난 10년 깊은 상처와 고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체육인들의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한국 체육의 새로운 토양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창조적 상상력이 절실한 교육에서 체육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덕목"이라며 "저 안철수는 체육인 여러분과 함께 한국 체육의 새로운 토양을 만들고 건강한 비전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체육인의 가치는 더 이상 타자와의 경쟁, 승리의 가치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고 알고 있다"며 "비겁한 승리보다 떳떳한 패배가 높이 평가받는 스포츠맨십은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인도하는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해서라도 이런 스포츠맨십 가치는 더욱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문재인 정부의 체육 정책을 비판하며 체육인들에게 '10년의 고통'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스포츠 4대 악 센터 설치는 체육인을 낙인 찍게 해서 수많은 체육인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문재인 정부의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체육을 진영의 논리에 가두고 갈등과 혐오의 씨앗을 뿌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체육인을 누구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저 안철수는 이제 체육 현장의 문제점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 후보는 △체육 관련 주무부처의 일원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시너지 △체육인의 공헌에 걸맞게 적당한 보상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체육 관련 주무부처 일원화와 관련해서 문체부와 교육부, 복지부 등 3개 부처가 체육을 담당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사건 사고가 터지면 대한체육회나 종목단체 그리고 지방체육회에 책임을 떠넘기게 된다"며 "체육인들의 총의를 모아서 체육 거버넌스 구조를 일원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시너지에 관해선 "체육을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로 나누는 진영의 논리와 권력투쟁으로 여기는 인식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그리고 학교체육이 선순환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체육 선진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게 한국 체육의 미래 비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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