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발 끈 묶은' 심상정, 복귀 시동…광주아파트붕괴 현장 방문

입력 2022-01-16 14:47수정 2022-01-1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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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광주 사고현장 방문
"물러서 있기 죄송스러워"
17일 대국민메시지 입장 발표할 듯
쇄신 각오ㆍ대선 완주 의지 강조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발생 엿새째인 1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과 구조대원 격려를 마친 뒤 현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6일 잠행 나흘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심 후보는 광주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사고 붕괴 현장을 예고 없이 찾았다. 그는 17일 대국민 메시지 발표한 뒤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재돌입할 전망이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께 광주 서구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을 찾은 뒤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지난 12일 밤 돌연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지 나흘 만에 가진 비공식 일정이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음이 찢어져서 내려왔다. 참사가 났는데 물러서 있기 죄송스러워서 실종자 가족 얼굴을 뵈러 왔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숙고하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추후 기자회견을 통해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심 후보는 17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 14일 심 후보는 여영국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주말까지 숙고를 끝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제기했던 후보 사퇴 가능성은 없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 전 대표단-의원 회의에 참석한 뒤 대국민 메시지를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대국민 메시지에는 선거 일정 중단에 대한 사과와 함께 진보 정치 현실에 대한 진단, 쇄신의 필요성, 대선 완주 의지 등이 담길 전망이다. 후보가 칩거하는 동안 정의당도 비판적 여론을 수렴하는 데 속도를 냈다. 정의당은 지난 15일 당 대표단과 의원단, 광역시도위원장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긴급연석회의를 열어 5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여영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심상정 없는 대선이 아닌 심상정 있는 대선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심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한 책임을 대표로서 통감한다"며 "무엇을 고쳐야 할지 제대로 성찰하겠다. 저부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으며, 인적 쇄신을 포함한 어떤 성찰도 당 대표로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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